코리아 축구「베스트11」확정|기습속공에 승부 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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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리스본(포르투갈)=본사국제전화】『두터운 수비를 바탕으로 한 기습속공으로 승부를 걸겠다.』
제6회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14∼30일)가 열릴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마무리 훈련중인 코리아 팀은 4일 안세욱·남대식 코칭스태프가 회동, 「베스트11」을 확정하고 스피드를 이용한 역습으로 승부를 건다는 전략을 세웠다.
코리아 팀은 올림픽대표팀에서 차출된 강철 이임생이 가세, 취약점이었던 수비력이 크게 보강되었으며 이에 따라「베스트11」의 위치도 상당수 바뀌었다.
코칭스태프는 포르투갈에서의 전지훈련과 세 차례의 연습경기를 토대로 베스트11을 확정했는데 GK에 최익형, 스위퍼 강철, 스토퍼 이임생, 좌우 풀백·정강성·노태경, 수비형 링커 조인철, MF 이창하 조진호 김정만, 투 스트라이커에 서동원 이태홍 등으로 되어있다.
16일 오전3시(한국시간)리스본에서 벌어질 아르헨티나와의 A조 첫 경기를 예선통과의 관문으로 정한 코칭스태프는 비디오를 통한 전력분석을 끝내고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있다.
코칭스태프는 아르헨티나선수들이 개인기가 뛰어난데다 중앙돌파에 능하고 특히 투스트라이커가 위협적이라고 판단, 이임생과 노태경을 전담마크 맨으로 해 철저히 봉쇄하고 수비에서 최전방공격수로 단숨에 연결되는 플레이로 득점과 연결시킨다는 전술을 세워놓고 있다.
그러나 이태홍의 포지션을 놓고 안세욱 감독과 남코치가 의견을 달리하고 있어 8일 마지막 연습경기를 치른 후 최종 확정키로 했다.
안감독은 이태홍을 이임생과 함께 투스토퍼로 기용하고 최철을 스트라이커로 내세우자고 주장한 반면 남코치는 최근 최철의 컨디션이 나쁠 뿐 아니라 연습경기에서도 서동원-최철 콤비 보다는 서동원 이태홍 콤비가 더욱 강한 공격력을 보였다며 팽팽히 맞서고있다.
남코치는 3일 연습경기에서도 최철을 이태홍으로 교체한 후 공격이 활기를 띠어 후반에 3골을 성공시키지 않았느냐며 자신의 주장을 고집하고 있다.
한편 남북실무위원들은 4일 모임을 갖고 FIFA(국제축구연맹)에 18명의 엔트리를 제출했는데 부상중인 김동철(무릎) 임화영(발목)이 각각 제외되어 북측의 양보로 남측이 10명, 북측이 8명으로 구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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