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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 TV 가이드] 청소년드라마 '반올림 #' 주인공역 고아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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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면

요즘 교실 분위기를 사실적으로 묘사해서 인기를 누렸던 '학교'(KBS) 이후에 지상파 방송에서 사라졌던 청소년 드라마가 다시 부활한다.

KBS가 29일부터 황금시간대인 토요일 오후 5시50분에 성장드라마 '반올림 #'(연출 최세경 외.극본 홍진아 외)을 방영하는 것. '반올림 #'은 이제 막 초경을 시작한 중학교 1학년 여학생의 시선으로 바라본 요즘 애들의 고민과 관심거리를 때로는 진지하게 때로는 코믹하게 그린다.

'사춘기'(MBC)를 제외하면 주로 고등학생에 초점을 맞췄던 기존 청소년 드라마와 달리 중학생, 그것도 여학생을 화자(話者)로 삼았다는 게 새롭다. 제작진은 이런 참신함을 극대화하기 위해 주인공 옥림이 역 캐스팅에 각별한 신경을 기울인 끝에 고아라(14.사진)양을 선택했다.

고양은 잡지 모델 한번 한 적 없는 완전 초보 연기자. 당연히 연기는 미숙하지만 제작진 모두 한눈에 고양에게 반했단다.

최세경PD는 "옥림이 캐릭터를 미리 나름대로 설정해 놓기는 했지만 오디션 과정에서 아라를 보면서 '바로 저 성격이 옥림이로 딱이다'라는 생각에 대본도 아라에 맞춰 바꾸었다"고 말했다. 최 PD 말대로 고양은 통통 튀는 요즘 여학생의 전형이다.

"부모님 얼굴을 아는 분들은 절대로 우리 엄마 아빠 얼굴에서 저같은 (이쁜) 얼굴이 나올 수 없다고 그래요. 제가 부모님의 좋은 점만 닮았거든요.""요즘은 저처럼 활발한 애가 인기예요. 물론 어느 정도 생겨야 애들이 좋아하죠."이것저것 재고 빼는 법이 없이 무슨 말이든 시원시원하다. 욕심 많고 솔직한 옥림이 캐릭터는 이런 고양의 성격에서 나왔다.

고양은 "드라마 속에서 얌전 떨면 제 성격 아는 친구들이 비웃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있는 그대로의 제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게 돼서 다행"이란다.'반올림 #'은 부모님과 언니, 옥림이 쌍둥이 남동생으로 구성된 옥림이 가족 이야기와 옥림이랑 친구와 애인 사이를 유지하는 욱이와의 관계, 이 두 축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안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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