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화가 미술품, 온라인경매로 구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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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대전미술대전 대상을 수상한 김기택 화백의 ‘새’

미술품 경매사이트 포털아트(www.porart.com)에서는 다양한 미술작품들을 ‘인터넷 경매’를 통해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영일, 남택수, 류영도, 박병구, 이병헌, 조영철, 최영숙, 박철환 등 국내 중견화가들과 작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포털아트 김범훈 대표는 “국내 화가들이 전시회를 한번 하자면 3천 만원 정도의 비용이 들지만 전시작품이 판매된다는 보장이 없고, 판매되지 않는 작품의 판로도 마땅히 없는 상황이라 화가들이 작품활동을 하는데 많은 지장을 받고 있다”며 국내 화가들의 작품 판매를 시작하는 이유를 밝혔다.

포털아트는 이 달에 국내 중견화가 10명 이상과 공급계약을 추가로 체결하고, 매월 2억 원 이상을 지원할 계획이다(1차로 1억 원을 국내 화가들에게 지원했고, 이 달 중에 1억 원을 추가로 지원하게 된다). 여기에 매달 10명 이상의 국내 중견화가들과 추가로 계약을 하고, 월별 지원 금액 또한 증액시켜 나갈 것이라고 한다.

김범훈 대표는 작품 가격에 포함돼 있는 작품 외적 요소에 대해 지적한다.

“국내 중견화가 분들의 작품이 전시회에서 통상 500~1500만 원에 판매되지만 이것은 작품 가격이 아니라 결과적으로 전시회 유통비용입니다. 따라서 세계적인 명성의 북 화가 작품들도 화랑에서 구입하면 500~1500만 원을 지불해야 합니다. 하지만 포털아트의 인터넷 경매에서는 50~150만 원에 낙찰되기 때문에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의 작품들을 판매하는 회사가 되었습니다.”

앞으로 국내 유명화가의 작품들도 거품을 완벽히 제거한 가격에 판매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화가들에게는 지원과 판로가 마련되고, 구입자들에게는 저렴한 가격에 좋은 작품을 소장할 기회가 주어지는 셈이다.

“작품성이 뛰어난 작품을 창작하는 화가 분들에게는 창작의욕을 고취시키게 될 것이고, 좋은 작품을 싸게 구입하고자 하는 수집가들에게는 뛰어난 작품들을 상상을 초월하는 저렴한 가격에 낙찰 받는 기회를 제공받게 될 것입니다” 라고 김범훈 대표는 말한다

포털아트의 경매 방식은 매우 독특한데, 세계적인 경매사들도 하지 못하는 경매방식을 제공하고 있다. 다른 경매사들과는 달리 추정가를 제시하지 않는다. 또한 경매 시작가격이 1만 원에 불과하다. 즉, 작품에 대한 평가가 철저하게 경매에 참여하는 사람들에 의해 이뤄지는 것이다. 때문에 같은 화가의 같은 크기의 작품이 30만원에 낙찰되는가 하면, 200만 원 이상에 낙찰이 되기도 한다.

한편, 포털아트 측은 누드화 등은 성인회원만 감상할 수 있도록 방법을 강구하는 등 국내 화가 작품들 소개에 문제가 되는 점들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

조인스닷컴(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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