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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가 만든 화장품 '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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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사가 환자 치료를 위해 만든 화장품이 잘 팔리고 있다. 기능성이 뛰어나기 때문이라고 업계는 소개한다.

의사들이 만들어 파는 화장품이 잘 팔린다. 이른바 '코스메슈티컬'이다. 코스메슈티컬은 코스메틱(Cosmetics.화장품)과 파머슈티컬(Pharmaceutical.의약품)의 합성어다. 의약화장품이라는 의미다. 주름 개선, 피부 미백, 자외선 차단 등 기능성을 강조한 것들이 많다.

원래는 피부과 의사들이 자체 개발해 환자들에게 처방하던 피부 치료약이다. 그 효과가 좋아 인기였다. 의약품이지만 가족에게 준다며 더 받아 가는 사람이 있을 정도였다. 하지만 1999년 의약분업으로 병원에서 약으로 팔 수 없게 되자 그 이듬해부터 기능성을 높인 화장품으로 개발해 판매하게 됐다.

초기에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사람들이 주로 사서 썼다. 점차 기능성이 입소문나면서 이용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최근에는 피부 트러블이 없는 사람들도 많이 사용한다.

'생얼'과 동안(童顔)이 인기를 끌면서 기능성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커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해 있었던 화장품 중금속 파문 덕도 보고 있다.

국내 코스메슈티컬 시장은 지난해 900억 원 정도, 올해는 1200억 원 정도로 성장한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

처음에는 약국.인터넷 등에서 팔았다. 최근에는 마트.화장품매장 등으로 유통망을 늘려나가고 있다. 기존 화장품 브랜드들도 피부 전문의나 전문 의약 회사와 합작해 코스메슈티컬을 내놓고 있다.

코스메슈티컬은 미국.유럽 등에서 대중화를 앞두고 있다. 전체 화장품 시장의 20%를 차지할 정도로 커졌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은 유명 브랜드보다 제품력을 중요시 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성분과 그에 따른 효과, 피부 안전성 등을 우선해 화장품을 고른다"고 말했다.

피부과 체인병원인 '이지함 피부과'는 '이지함 화장품'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2000년 7월 국내 코스메슈티컬 화장품 1호로 출시됐다. 매출이 꾸준히 늘어 2004년 40억, 2005년 5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주로 병원.약국.인터넷에서 팔았으나 지난해부터는 마트에서도 판매한다. 마트 전용 브랜드 '닥터스케어'를 론칭, 이마트.홈플러스 등 30여 곳에서 판매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화장품 매장과 코스메슈티컬 편집매장에서도 판매한다.

지난해 미국 LA의 화장품 매장에 수출하기도 했다.

'아름다운나라 화장품(아나클리)'은 '아름다운 피부과' 전문의 19명이 개발해 지난 2003년부터 판매하고 있다. 첫 출시된 미백 기능화장품 '멜라-X'는 2005년 7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아나클리는 2005년 중국에 에스테틱 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유명 백화점에 입점했다. 지난해 6월부터 일본 홈쇼핑에서도 판매하고 있다.

차앤박 피부과는 'CNP'를 생산.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1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조인스닷컴 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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