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중추신경 마비환자 태아 뇌세포로 치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6면

불의의 사고로 척수를 다쳐 중추신경이 마비됨에 따라 하반신을 못쓰게된 환자에게 태아의 뇌세포 조직을 이식, 치료하는 의술이 중국에서 시행되고 있다.
일본의 과학전문지 『과학조일』 최근호에 따르면 중국상해 제6인민 병원의 도가화 흉부외과 부장은 외상으로 하반신이 마비된 환자의 손상된 척수에 임신 중절한 태아의 뇌에서 추출한 회백질(신경세포 밀집부분)을 처음 이식해 치료하고 있다는 것.
이는 태아의 신경세포가 성장해서 환자의 절단된 신경조직을 연결시켜준다는 개념으로 지금까지 20명을 넘는 환자가 이 수술을 받아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이 수술을 받은 첫 환자 도문강씨(43)는 사고로 척수를 다쳐 하반신이 마비됐는데 이 수술뒤 6개월만에 양쪽다리를 움직이고 소변도 볼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척수는 중추신경에 속하는 것으로 중추신경은 일단 파괴되면 다시 재생되지 않으며 절단된 척수를 연결하는 것도 현재로선 불가능한 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스위스의 취리히대학에서는 중추신경의 재생을 저해하는 물질의 활성을 억제해 중추신경을 성장시키는 실험에 성공했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동물실험에 국한된 것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