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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자사들/외화 콜중개 참여준비/자본시장 개방앞두고 해외연수 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내년으로 예정된 자본시장개방을 앞두고 국내단자사들이 외화 콜시장 중개업무 참여를 위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이와 함께 홍콩의 대규모 머니브로커(자금 중개기관)등은 벌써부터 국내 단자사들에 환율·금리와 관련된 업무협조를 위한 접촉을 해오고 있다.
단자사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은행이나 증권사로 전환하지 않고 단자사로 그대로 남은 동아·대한·제일·중앙·동양·삼삼·삼희·신한등 서울소재 8개사들이 원화콜시장에서의 중개인 역할외에 외화콜시장중개도 맡게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
이에 따라 대부분의 단자사들은 직원들을 국내는 물론 해외의 금융 연수기관에 파견,외환 실무를 익기게하는등 발빠른 사전포석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자본시장이 개방되지 않았을 뿐아니라 외환거래 역시 자율화되지 않아 현재로서는 외화콜시장은 형성되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시장이 개방되고 나면 어차피 외화콜시장이 생길 수밖에 없고 그때를 대비,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한 노력인 셈이다.
일본의 경우 동경·나고야(명고옥)등 6개 단자사들이 엔화와 외화콜거래를 전담하고 있어 우리 단자사들의 이방면에 대한 「투자」는 성과를 거둘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관련,국내 단자사들은 특히 일본의 외화콜거래제도를 집중 연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본 외화콜거래는 최저단위가 1천만엔이지만 1억엔단위가 대부분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단자사들은 이와 함께 금융선물거래에 대한 노하우를 익히기 위해 미국에 연수단을 파견해 놓고 있다.
「잔류」단자사들이 이처럼 외화콜시장이나 금융선물거래에 큰 관심을 갖는 것은 정부가 단자사의 기능을 중개등 고유의 업무에만 치중토록 축소한다는 방침을 세움에 따라 적어도 이 업무 역시 단자사들에 추가로 맡겨질 것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
한편 단자사 관계자들은 빠르면 내년초부터,늦어도 내년 6월까지는 국내 단자사들이 국가간의 자금(외화)중개업무에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박의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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