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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주도 세력 노령화 … 70대 21%, 60대 16%, 80대 13%

중앙일보

입력

남북한 엘리트를 비교하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본지는 2005년 9월 중앙일보 조인스 인물정보에서 각계 엘리트 3만1800명을 추출해 분석한 바 있다. 이번에 '북한 파워그룹 대해부'을 위해서는 486명을 분석했다. 1994년 김일성 장의위원회 명단과 통일부.국가정보원이 보유한 '북한의 주요 인물'정보를 모두 취합한 것이다. 두 집단의 사람 수가 워낙 차이가 나 양측의 특성을 직접 비교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연령.학력 등 간단한 사항을 분석해 본다.

<남한은 50대, 북한은 70대가 주류>=남한 사회의 엘리트는 50대(36.8%)-60대(27.0%)-40대(13.1%) 순으로 많다. 반면 북한은 70대(20.6%)-60대(15.8%)-80대(13.4%) 순이었다. 사회 주도 세력을 뜯어보면 남측은 50대, 북측은 70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북한의 파워그룹 50인의 평균 연령은 지난해 75세나 됐다.

북한의 주요 인물 중 나이가 확인되지 않은 사람도 209명이나 됐다. 그 속에 젊은층이 많을 수 있으나 북한 전문가들은 '지도부의 노령화'추세를 뒤바꾸기 힘들다고 본다. 최고지도자부터 종신제인 데다 측근들 역시 쉽게 물갈이되지 않기 때문이다. 정창현 현대사연구소장은 "사회주의 국가는 당.군 등에서 당성.능력 등이 검증되면 죽을 때까지 자리를 보장하는 경향이 크다"며 "북한에선 충성이 검증된 인사를 끝까지 원로로 예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별취재팀=이양수 팀장, 채병건·정용수·정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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