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철, 전용구장서 첫 승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포항=신동재 기자】89년 득점왕 이기근이 전용경기장오픈 첫 축포를 터뜨린 포철이 유공과 공동선두에 나섰다.
지난 시즌 3위인 포철은 6일 포항 홈구장에서 벌어진 프로축구 2차전에서 이기근의 골을 끝까지 지켜 일화를 1-0으로 제압, 지난해 챔피언 LG와 득점 없이 비긴 유공과 나란히 승점 3(1승1무)을 마크했다.
LG는 두게임 모두 비겨 승점 2점을 기록했으며 일화는 2패도 최하위로 밀려났다.
강한 바람이 부는 쌀쌀한 날씨에도 1만6천여 명의 관중이 운집한 가운데 펼쳐진 이날 경기에서 포철은 황금다리 최정호와 이기근을 투톱으로 내세우고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있는 신인 박태하와 김상호를 공격선봉에 앞세워 초반부터 일화 문전을 위협했다.
초반공세를 펴던 포철은 전반 21분쯤 최순호의 헤딩패스를 김상호가 패널티 지역 정면으로 밀어주자 쇄도하던 이기근이 왼발로 가볍게 차 넣어 선취결승골을 잡아냈다.
일화는 전원공격·전원수비의 기동력 있는 경기운영으로 반격에 나서 후반 21분쯤 김용세의 헤딩패스를 받은 이상윤이 곧바로 슈팅, 동점골을 뽑아내는가 했으나 오프사이드로 처리돼 추격에 실패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