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실용적인 혼수로 아늑한 신혼을…|활짝 열린 결혼시즌…알뜰 구매 가이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결혼시즌 신혼 초부터 짜임새 있는 생활을 꾸려가려면 신혼살림부터 알뜰하게 준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필요한 물품의 목록을 작성해 전문 시장을 이용할 경우 번거롭지만 백화점등보다 20∼30%정도 싸게 살수 있다.
혼수용품을 알뜰하게 마련할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한다.
◇가구=신혼부부가 거주할 살림집의 규모를 파악한 후 잦은 이사, 아기의 출생 등을 고려해 실용적인 것을 구입한다.
『1백여 군데의 가구 업소가 밀집해 있는 서울 아현동 가구시장에서 구입하면 유명메이커의 제품도 일반대리점에 비해 10%정도 싸게 살 수 있다』고 리바트 아현 전시판매장 이재혁 사장은 말한다.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노총 혼수품 종합센터(783-3888)를 이용하면 25%정도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일반가구시장에서 예비신부들이 주로 고르는 것은 호두나무·물푸레나무 소재의 장롱(8자)·화장대·문갑·장식장 세트 등으로 1백30만∼1백50만원대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구입 때에는 서랍 안쪽의 마무리가 깨끗한가, 가구가 밀어서 흔들리지 않는가, 가구 겉칠에 기포가 생기지 않았는가를 확인한다. 서울 영동시장에서 논현동에 이르는 가구시장은 메이커제품 외에도 고가의 수제품·수입가구 등을 주로 취급하므로 실용적인 선택에는 큰 도움이 안 된다고 할 수 있다.
◇침구=서울 종로6가 동대문종합시장, 종로4가 광장시장, 남대문시장 등에 6백여 군데의 침구업소가 밀집돼있다. 동대문종합시장 내 「아름다운 혼수총판장」의 이규수 대표는 『이들 시장에서는 비슷한 물품을 백화점 가격의 반값에 살 수 있다』고 말한다.
구입하기 전 온돌용인지 침대용인지 결정하되 위생적인 면과 분위기 등을 고러해 생활하면서 바꿀 수 있도록 싼 것을 구입한다. 침구의 기본품목은 겨울용 솜이불, 춘추용 차렵이불·여름용 누비이불, 베개 등.
가격은 물세탁이 가능한 양단이나 물실크 소재에 목화솜을 넣은 것이 7만∼8만원, 본견에 명주솜을 둔 것이 13만∼15만원 선이다.
면을 소재로 하고 목화솜을 넣은 차렵이불은 6만원 수준. 여름 누비이불은 손 누비한 것이 4만∼8만원, 기계 누비이불은 8천∼1만5천원. 면으로 만든 초대용 커버·이불·베개 등 한 세트는 20만∼25만원이다.
침구류는 판매장소·디자인에 따라 특히 가격에 큰 차이가 나므로 실용적인 면에 중점을 두어 구매하도록 한다.
◇예물=시계는 서울 예지동 시계골목, 남대문 종합상가 등이 시중가격의 60∼70%선에서 구입할 수 있다. 최근에는 40만원대의 국산시계가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의상에 어울리게 10만원 대 이하의 패션시계를 2∼3개 사는 젊은 층도 많다.
서울 종로4가 금은보석 도매상가는 전국소매상을 상대로 판매하므로 보석가격이 싼 편이다. 보석류는 등급에 따라 가격 차이가 많고 감정 전문가가 아니면 판단이 어려우므로 믿을 수 있는 점포를 찾고 반드시 감정 확인서를 받는다.
다이아몬드는 입김을 불어보아 김이 일시에 사라지는 것, 자연광에 비춰 무색인 것이 고급품이다.
금반지를 살 때는 품질 보증서 기재 사항과 반지 안쪽의 각인 내용이 일치하는지 확인한다.
◇예단=동대문 종합시장 2층, 종로4가 광장시장, 강남터미널종합상가 등이 백화점이나 유명 주단 전문점에 비해 30%정도 싸다는 것이 상인들의 주장. 보통 신랑에게는 양복·한복·두루마기(또는 코트) 한 벌씩을, 시부모에게는 양복이나 한복 한 벌씩을 준비한다.
예단을 줄 식구가 많을 경우 차렵이불이나 담요·방석세트 등을 집안 단위로 선물하는 것도 좋다. 받을 사람과 상의해 물건대신 비용을 전하는 것도 실용적이다.
◇주방·가전제품=주방용품은 남대문시장 안 대도상가 D동 중앙상가 C동에서 시중 가격보다 20% 가량 싸게 살 수 있다.
친지들의 결혼 선물로 많이 들어오는 품목인 만큼 가급적 구입을 줄여 결혼 후 보충해 나간다. 요즘에는 전처럼 86∼1백3피스 등의 풀세트를 구입하기보다 필요한 것 위주의 소단위로 구매하는 경향이 높다.
가전제품은 서울 용산전자상가, 종로4가 세운상가 등이 싼 데 미리 백화점등에서 살 물건의 모델번호·가격 등을 확인해 가는 것이 현명하다. 무료수리기간이 명시된 보증서는 꼭 챙긴다. <고혜련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