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보신계절」맞아 값 껑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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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대추·닭도 덩달아>
봄기운이 완연해지면서 보신용 재료들이 때를 만났다.
가장 붐비고 있는 곳이 인삼상가.
삼을 달여 먹는 것이 보신 방법으로 워낙 일반화돼 있는 데다 특히 이맘때 나오는 수삼들이 아직 싹이 오르기 전이라 가장 여물고 약효가 좋다 하여 찾는 이들이 많다는 것.
이 때문에 시세도 오름세를 보여 7백50g 채당 보름전보다 2천∼5천 원씩 올라 거래되고 있다.
20일 경동시장 소매시세를 보면 가정에서 많이 사가는, 채당 30여 뿌리가 올라가는 중간 삼들의 경우 2천∼4천 원이 올라 채당 2만2천∼2만4천 원 선에 거래됐으며 삼계탕용의 잔 삼들도 1만2천 원이던 것이 1만7천 원 선으로 껑충 올랐다.
선물용으로 주로 나가는 채당 6∼8뿌리가 올라가는 굵은 삼들은 4만 원선을 호가한다.
삼을 달이는데 함께 넣는 대추도 덩달아 반짝 수요를 맞고 있는데 경동 시장에서의 같은 날 시세를 보면 1ℓ 되당 4천∼5천 원 선에 판매되고 있다.
한편 닭고기도 요즘 수요가 늘고 있다.
가정이나 업소 등의 삼계탕 수요가 주를 이루는데 날씨가 더 풀리고 본격 행락철로 접어들게 되면 외식소비도 크게 늘 것이라는 생산·판매상들의 기대다.
양계협회 집계에 따르면 이 같은 수요 증가세를 반영, 한동안 7백20원선(육계km당)까지 떨어졌던 서울근교 양계농가들의 출하시세가 현재는 9백원 선까지 올라 있다.

<생태 내림세 여전>
환절기의 입맛을 살리는 얼큰한 매운탕 감들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
20일 노량진 수산시장에 따르면 민어와 우럭이 이번 주 들어 평소보다 두 배 이상 입하 량이 늘고 있으며 뒤늦게 제철을 맞은 생태도 요즘 하루 3천여 짝씩 많은 물량이 밀리고 있다.
이에 따라 시세도 내림세여서 비교적 싸게 봄철 입맛을 살려 볼 만하다.
삼천포 등 남해안 일대에서 싱싱한 선어 들이 올라오고 있는 민어는 평소 하루 1천kg 남짓 입하되던 물량이 요즘은 2천6백kg(19일)까지 늘어나 kg당 도매 경락 가가 중품기준 8천 원선(지난주 1만원선) 까지 내려 거래되고 있다.
서해안에서 주로 나오는 우럭은 하루에 활어만도 4백여kg씩이 들어와 kg당 지난주보다 3천 원이 내린 2만2천 원 선에 판매되는데 횟감과 매운탕 감으로 모두 쓸 수 있어 인기가 좋다.
생태는 12∼15마리가 들어가는 중품 상자 당(8kg) 경락시세가 8건∼1만원 선으로 여전히 낮은 시세다. <박신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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