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마케팅' 띄워 띄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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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가 '슈퍼매치 시리즈'라는 스포츠 마케팅으로 새로운 도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 11월 21일 남자 테니스 세계 랭킹이 각각 1, 2위인 로저 페더러와 라파엘 나달을 초청, 세계 테니스 팬들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 특설코트에서 이벤트 경기를 펼쳤다. 세기의 대결인 이번 경기는 미국의 케이블TV인 '더 테니스 채널'이 중계권료를 지불하면서까지 생중계했고, 나이키·롤렉스 등 세계 유수 브랜드 기업들이 부대 협찬사로 나섰다.
국내의 한 공중파 방송사는 이날 오후 6시부터 전체 경기를 생중계 했다.

슈퍼매치 시리즈는 지난해 9월 19일 '테니스의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와 '흑진주'인 비너스 윌리엄스의 테니스 대결로 시작됐다.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이 이벤트는 국내 최초로 성사된 세계 정상급 테니스 스타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커다란 호응과 관심 속에 치러졌다. 현대카드 측에 따르면 6억원 가량의 비용을 들여 진행한 1회 슈퍼매치에서 회사는 80억 원 가량의 기업 홍보 효과를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카드가 선택한 두 번째 슈퍼매치 종목은 '피겨 스케이팅'이었다.
한국 피겨 스케이팅의 미래라 불리는 김연아 선수, 2006년 토리노 올림픽 남자 싱글 챔피언 예브게니 플루센코, 러시아의 요정 이리나 슬루츠카야 등 세계 최정상급 피겨 스타들을 한 자리에 모아 지난 9월 16, 17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특급 무대를 선보였다.
현대카드는 10월 9일 여의도 본사 컨벤션 홀에서 열린 창립 5주년 기념행사에서 김연아 선수에게 후원 장학금 5000만원을 전달했다.

슈퍼매치 무대에서 빼어난 연기를 보여준 데 보답하는 한편, 2014년 평창 동계 올림픽 유치전을 맞아 비인기 종목인 피겨 스케이팅의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서였다.
현대카드의 스포츠마케팅 성공은 문화마케팅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현대카드는 내년 1월 26, 27일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세계적 팝페라 그룹 일 디보의 첫 내한 공연인 '현대카드 슈퍼 콘서트'를 준비했다.
이태리어로 '하늘이 내린 가수'를 뜻하는 '일 디보(IL DIVO)'는 뛰어난 가창력과 수려한 외모로 '팝페라의 비틀즈'로 불리며 세계적 인기를 얻고 있는 그룹이다.
이번 공연에서 현대카드는 자사 회원들에게 티켓 예매 시 30%라는 파격적인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프리미엄 최준호 기자
자료제공=현대카드 1577-6000
사진=프리미엄 최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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