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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대부정」관련 입학 혼선/검찰 수사 늦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서울대·건대 합격결정 유보
예능계 입시부정사건과 관련된 서울대·건국대 등이 입학식이 거행된 2일까지 부정관련 합격자들에 대한 처리방침을 정하지못해 혼란이 일고 있다.
서울대는 2일 입시부정과 관련,지난달 등록을 유보시켰던 부정관련자 5명을 포함,목관악기부문 8명·첼로 7명 등 합격생 15명의 입학을 유보시켰다.
서울대의 이같은 조치는 입학일인 2일까지 부정입학자들에 대한 합격취소 여부를 최종결정하지 못한데에 따른 것이다.
이와 관련,대학교무관계자는 『이들에 대한 처리를 하는데 중요한 판단자료인 수사기록을 검찰측으로부터 지난달 27일에야 넘겨받았기 때문에 합격취소여부를 검토할 시간적 여유를 갖지 못해 부득이 이같은 조치를 내렸다』며 『가능한한 빠른 시일내에 처리방침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대는 현재 이현구 교무처장과 법대·음대교수 등 10여명으로 실무팀을 구성,처리방안을 검토중인데 빠르면 오는 9일쯤 합격취소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측은 지금까지 ▲담당검사가 수서사태로 파견근무중이었고 ▲공익상 이유외에는 수사기록의 외부유출이 금지되어 있으며 ▲판결이전에 수사기록이 공개되었을 경우 부정관련 학부모들이 민사소송 자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서울대측에 자료제공을 늦춰왔었다.
한편 해당 학부모들은 이같이 결정이 늦춰지자 조속한 결정을 요구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해당학부모 10여명이 대학본부를 집단방문,조속한 결정을 요구한 것을 비롯해 대학본부에는 항의방문·문의전화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입시부정관련자 4명에 대해 이미 등록을 받은 상태인 건국대는 28일 서울지검 동부지청에 수사기록을 요청하는등 합격취소여부에 관한 조사를 벌이고 있는데 이달 중순까지는 최종결정이 내려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음대 클라리넷부문에서 2명의 입시부정관련 합격자가 드러난 이대는 『금품수수가 합격에 영향을 미쳤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며 일단 관련학생의 입학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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