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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 동방신기 올 각종 음악상 휩쓸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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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동방신기의 유노윤호

2006년은 동방신기의 해? 동방신기가 4관왕을 노린다.

동방신기가 3집 앨범 '오-정.반.합'으로 14일 서울 오후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제21회 골든디스크상 수상식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일간스포츠.한국음악산업협회.CeCi가 공동 주최하고, JES.중앙일보.문화관광부.CJ뮤직이 후원한 골든디스크상은 국내 최고 권위의 가요축제다.

지난달 25일 Mnet-KM 뮤직페스티벌(MKMF)에서 '올해 최고의 아티스트상'을 받고, 1일 서울가요대상에서도 대상을 거머쥔 터라 29일 열리는 SBS 가요대전에서도 대상을 받을 경우 올해 가요 부문 주요 상을 석권하게 된다. 2004년 데뷔한 동방신기의 3집 앨범은 지난달 말 현재 32만여 장이 팔렸다.

동방신기의 승전고는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골든디스크상 시상식에서도 동방신기를 보기 위한 어린 팬들이 전날부터 올림픽홀 근처에서 노숙을 할 정도였다. 당일 객석에 가득 찬 동방신기 팬들과 빨간색 풍선의 물결은 동방신기의 인기를 어렵지 않게 확인하게 했다.

물론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 팬층이 10대에 국한된 이들을 올해 최고의 가수로 부를 수 있느냐는 지적이다. 실제로 동방신기라는 이름은 널리 알려졌지만 기성세대 가운데 이들의 히트곡을 꼽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은 편이다.

14일 골든디스크 시상식은 가요계 선후배의 우정과 화합이 빛나는 무대였다. 젊은 가수들은 공로상을 수상한 '한국 록의 대부' 신중현을 기념하는 헌정무대를 준비했다. 펑키 그룹 윈디 시티는 신중현의 '너만 보면'을, 클래지콰이의 호란과 럼블피시의 최진이는 펄시스터즈의 '커피 한잔'을 불렀고, 옥주현과 드렁큰타이거도 '미인'의 새 버전을 공개했다. 44년 록 인생을 마감하고 17일 은퇴공연을 앞두고 있는 신중현은 후배들의 열띤 박수에 미소로 화답했다.

통산 10장의 앨범으로 10회째 본상을 수상한 신승훈도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신승훈이 데뷔곡 '미소 속에 비친 그대'와 '보이지 않는 사랑' '그후로도 오랫동안'에 이어 빠른 템포의 '처음 그 느낌처럼'을 부르자 후배 가수들은 모두 일어나 박수로 흥을 돋궜다.

◆ 2006 골든디스크 본상 수상자(가나다 순)= 김종국 '편지', 바이브 '그남자 그여자', 버즈 '마이 달링', 손호영 '운다', 신승훈 '드림 어브 마이 라이프', 신화 '원스 인 어 라이프타임', SG워너비 '내사람:Partner For Life', 엠씨더맥스 '사랑은 아프려고 하는 거죠', 플라이투더스카이 '남자답게'.

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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