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유남규-김성희 현정화-이분희 최강 복식라켓 뽐낸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분단 46년 만에 처음으로 남북한이 단일팀을 구성해 제41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4월·일본지바) 및 제6회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 (19세 이하·6월·포르투갈)에 출전하게 되었다.
세계의 이목을 끌 이 두 종목의 사상 첫 단일팀은 어떤 모습이 될까.
국내스포츠계에서는 탁구의 경우 전력이 크게 강화되겠지만 축구의 경우는 전력상 오히려 역효과를 초래할지 모른다는 지적도 나오고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탁구]
양측남녀 모두 세계정상급의 실력으로 7개 세부종목 중 남녀단식을 제외한 남녀단체전· 남녀복식·혼합복식 등 5개 종목에서 적어도 3개 종목 석권이 유력, 세계핑퐁무대에 전례 없는 코리아선풍을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탁구인들은 점치고 있다.
세계선수권대회의 나라별 엔트리는 남자5명, 여자4명이나 세계랭킹 10위 이내의 선수는 출전제한을 받지 않는다.
따라서 한국은 유남규(유남규·동아생명·세계랭킹 5위)와 현정화(현정화·한국화장품·5위), 북한은 이분희(3위)가 세계랭킹 10위 안에 들어 단일팀의 엔트리는 남자 6명, 여자6명이 된다.
그러나 개인전의 경우엔 ITTF(국제탁구연맹)와 협의, 참가선수 폭을 넓히는 방안이 ITTF에 의해 호의적으로 검토되고 있어 개인전출전 선수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단일팀 구성으로 전력 급상승이 예상되는 팀은 남자로 힘의 탁구를 구사하는 스웨덴, 세기(세기)를 앞세우는 중국등과 3파전이 전망된다.
지난89년 서독 도르트문트에서 벌어진 세계선수권대회 남자단체전에서 각각3위와 5위를 차지한 북한과 한국이 하나로 합쳐져 당시 1,2위를 차지한 스웨덴·중국에 도전하는 형식이다.
전문가들이 꼽는 남자6명의 엔트리는 한국의 유남규· 김택수 (금택수· 대우증권) 박지현(박지현·제일합섬), 북한의 이근상· 김성희· 최경섭등.
뉴 스웨들링방식의 4단1복식 (3명이 출전해 주전1명은 단식2경기, 나머지 두명은 복식과 단식1경기씩을 치른다) 하에서 단일팀은 전형을 고려, 스웨덴과 중국에 각각 다른 에이스들을 내세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세계랭킹 1,2,4위인 발드너·아폘그린·페르손과 9위인 린드가 포진한 스뒈덴과 대전할때는 북한의 이근상과 김성희, 한국의 유남규 3명이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공격형 수비, 즉 토틀 팽퐁을· 구사하는 이근상은 드라이브일변도의 스웨덴선수들에게 끈질긴 커트로 응수, 누구에게든지 이길수 있는 실력을 갖추고있다.
따라서 주전은 이근상, 복식조로는 왼손과 오른손드라이브가 배합된 유남규·김성희조가 유력하다.
김택수는 유럽선수에게 약한 면을 지녀 복식조에서 제외될 공산이 크다.
대중국전에서는 유남규·김택수에 「중국킬러」로 알려진 북한의 최경섭이 가세하면 마원거 (마문혁) 천룽찬(진룡찬)등이 이끄는 중국과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최경섭은 북경대회 이후 중국전지훈련에서 중국대표 6명을 모두 꺾은바 있다.
한편 여자단체전은 중국과 단일팀 간의 패권싸움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경우 단일팀의 예상엔트리는 한국의 현정화·홍차옥 (홍협옥·한국화장품)홍순화 (홍순화· 제일모직) ,북한의 이분희·유순복·이미숙등 6명.
여자단체전은 코르비용방식의 4단1복식 (2명이 출전해 복식과 단식2경기씩을 치른다)으로 치러지기 때문에 현정화와 이분희의 조합이 불가피하다.
덩야핑(등아평) 차오훙(교홍) 의 출전이 예상되는 중국과의 대전에서 단식4경기는 서로 주고받을 실력으로 승부는 복식에서 판가름날 가능성이 짙다.
현정화와 이분희는 오른손 속공과 왼손 드라이브가 접목된 이상형으로 전문가들은 이분희가 홍차옥보다 세기와 경험면에서 앞서기 때문에 호흡만 맞춘다면 무적의 콤비를 자랑할 것으로 보고있다. <유상철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