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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 연 18% 주는 채권 나왔다(경제·생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증권사서 내놓은 새 상품을 보면…/82년이후 “최고”… 새투자대상/연금형/매달 이자받고 만기전에 매각가능/복합형/이자를 다시 투자… 한도 3천68만원
증권사의 채권관리상품이 새로운 투자대상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계속되는 증시침체로 주식투자가 별 재미를 보지 못하는데다 회사채 유통수익률이 지난 82년이후 가장 높은 연 18%선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올들어 새로운 채권상품을 잇달아 내놓아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고수익 채권신상품은 크게 매달 일정한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연금형과 회사채이자를 수익이 높은 다른상품에 재투자해 한층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복합투자형으로 나눌 수 있다.
채권신상품의 취급증권사·거래수익등을 소개한다.
▷연금형상품◁
회사채가 보통 3개월마다 이자가 지급되는점에 착안해 이자지급월이 서로 다른 3개의 회사채를 한조(포트폴리오)로 구성,은행저축처럼 회사채도 매달 이자를 받을 수 있게 만든 것이다.
이 상품은 한신과 신영증권에서 취급한다.
올초부터 발매되고 있는 「한신 연금형투자」의 경우 투자기간이 3년인 경우 최근의 회사채수익률을 감안할때 연평균 18.1%(세전)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이자소득에 대한 세금(21.5%)을 낸후 실질수익률은 15%가 된다.
예컨대 회사채 매입수익률이 연 18%일때 1천만원을 투자하면 1천1백만원짜리 회사채를 살 수 있는데 이 경우 세금을 다 내고도 매달 9만3천5백원씩 이자를 받게된다. 3년 만기때 채권액면가인 1천1백만원을 되돌려 받는 것은 물론이다.
만기가 되기 전에 돈이 필요하면 되팔수도 있으나 이때 매각수익률이 매입수익률보다 높으면 그만큼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복합투자형상품◁
회사채이자를 세금이 면제되는 근로자 장기증권저축이나 다른 고수익상품에 다시 투자함으로써 보다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 매달 이자를 받는 것은 아니지만 연금형에 비해 수익률은 훨씬 높다.
현재의 유통수익률을 18%로 잡을때 세금을 낸후 실질이자가 연금형보다 3.6%포인트나 높은 연평균 18.6%,3년간 56%선에 달하게 된다. 근로자장기저축의 이자소득이 비과세되는 장점을 수익률이 높은 회사채에 연계시킨 것이다.
이같은 방식을 채택한 상품으로는 럭키증권의 「트윈채권저축」과 동서증권의 「하이테크채권투자」가 있다.
이중 하이테크채권투자는 회사채이자를 근로자 장기증권저축외에 BMF(통화채권펀드)에 재투자하는 방식도 있다.
복합투자형상품의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는 회사채투자한도는 3천68만원이다. 이때 월평균 지급되는 이자가 30만원으로 근로자 장기저축의 매달한도와 같아지기 때문이다.
이같은 복합투자를 위해서는 회사채계좌와 장기증권저축계좌를 동시에 개설해야 한다. 그런데 양계좌간의 이자자동이체제도가 곧 허용될 예정이어서 고수익뿐만 아니라 일정금액을 매달 불입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덜 수 있게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채권관련상품은 시장수익률에 따라 제시하는 수익률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즉 앞에서 든 상품의 수익률은 시장수익률을 18%로 본 것으로 시장수익률이 내려갈 경우 이들 상품의 대 고객이자도 낮아지게 되는 것이다.
이점에 착안,대우증권은 채권수익률변동에 따른 투기위험을 상쇄시킬 수 있는 옵션부 채권상품을 현재 개발중에 있다.
채권에 대한 투자는 이같은 상품외에도 개별채권을 증권사 창구를 통해 매매함으로써도 가능하다. 일반인들에게는 아직도 다소 낯설게 느껴지는 것이 채권이지만 값이 쌀때(수익률은 높은 상태) 채권을 사서 그보다 높은 가격에 매각,시세차익을 볼 수 있는 것이다.<심상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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