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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질서 구축의 결정적시기”/부시 연두교서/“불법적침략 용납못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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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30일 발표한 연두교서에서 세계는 신질서구축을 위한 결정적인 시기를 맞고 있다고 전제하고 인류의 보편적 열망인 자유·평화·법의 지배를 항구적으로 성취하기 위해 불법적인 침략은 용납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걸프전쟁과 관련,국제사회는 하나로 단결했다고 지적하고 이라크의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인 쿠웨이트 철수를 다시 한번 촉구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우방들의 지원에 감사한다고 말하고 이러한 지원이 계속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다음은 부시 대통령의 연두교서 요약이다.
걸프전쟁은 쿠웨이트 해방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그것은 다양한 나라들이 함께 모여 인류의 보편적 열망인 평화와 안전·자유,그리고 법의 지배를 영원히 하기 위한 「신세계질서」를 의미한다.
세계는 양보·냉소주의·고립의 덫을 거부하고 단결해 쿠웨이트로부터 이라크의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인 철수를 요구하고 있다.
우리는 폭군과 불법적인 공격을 물리치고 승리하기 위해 싸우고 있다. 미국은 자유라는 어려운 일을 해내야 하는 특별한 책임이 있다.
냉전의 종식은 모든 인류의 승리였고 독일은 통일됐다. 유럽은 통합되고 자유로워졌으며 미국의 지도력은 이러한 일들을 가능하게 하는데 수단이 됐다.
미국과 세계를 위해 결정적인 시기인 지금 걸프전쟁에 참여하고 있는 군인들보다 더 헌신적으로 자유를 위해 일하는 사람은 없다. 우리가 우리 군인들에게 한 약속은 반드시 그들이 국가에 한 약속과 함께 지켜져야 한다.
우리가 전쟁을 피하기 위해 노력했던 동안 후세인은 외교적 노력과 평화를 위한 길을 계속해 거부했다. 우리는 승리할 것이며 지금 그 과정에 있다. 이라크의 전쟁수행 능력은 파괴되고 있으며 시간이 후세인을 구제해주지는 못할 것이다.
걸프전쟁의 목적은 ▲쿠웨이트에서 이라크를 몰아내는 것이며 이라크는 유엔 결의안이 명시한 바를 따라야 한다 ▲쿠웨이트의 합법정부는 재건돼야 하며 쿠웨이트는 다시 자유롭게 될 것이다 ▲걸프지역의 안정과 안보를 확보함으로써 우리는 이라크가 아랍국가의 일원으로서 평화적이고 협력적인 나라가 되기를 희망한다.
걸프전쟁에서 미국의 기술과 경제력은 인명피해를 최소화했다. 따라서 전략방위구상(SDI)은 제한된 적탄도미사일 공격으로부터 미국을 보호하기 위해 재조명돼야 한다.
2차 세계대전 이후 국제사회는 처음으로 한데 뭉쳤다. 이 단결은 야만성이 보상받지 못하고 침략은 집단적인 저항에 부딪친다는 신세계질서의 오랜 약속을 이행할 기회를 맞고 있다.
「사막의 방패」작전에 광범위한 재정적 지원을 제공한 우방들에 감사한다. 우방들은 「사막의 폭풍」작전도 마찬가지로 지원할 것으로 믿는다.
후세인은 무고한 시민을 목표로 하거나 환경테러 또는 전쟁포로 학대 등을 통해 아무것도 얻을 수 없을 것이다. 우리는 승리할 것이며 이를 통해 후세인의 전례를 따르는 어떠한 독재자나 폭군들에게 강력한 경고를 보낸다.<워싱턴=문창극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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