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립식주택 건설 “활기”(경제현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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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공기단축,인력·자재난 타개/한양·한성·삼환 등 올 5만호 계획
올해도 주택건설경기가 작년에 이어 활황을 띨 전망이다.
이와 함께 갈수록 건설현장의 인력·자재난도 심해져 올해는 이를 타개하기 위한 조립식(PC) 주택건설이 더 적극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PC공법은 건설업체들로서는 건설인력의 부족에 따른 인건비인상에 대처하고 또 PC공법을 도입할 경우 공기를 40%이상 단축시킬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갖고있기 때문이다.
정부로서도 주택 2백만호건설을 앞당겨 해결할 수 있다는데서 이를 적극 뒷받침하고 있다.
건설부는 이에 따라 올해 전체 주택건설 50만채의 10%인 5만채를 조립식으로 짓기로하고 곧 PC업계에 대해 국민주택기금을 융자하는등 금융·세제상의 지원을 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PC공법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건설업체로는 한양·한성·삼환까뮤 등이 대표적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한양은 해외에서의 노하우축적을 토대로 올해부터는 25층짜리의 초고층아파트도 PC공법으로 시공할 계획이다.
이밖에 우성건설·광주고속·삼성종합건설·한신공영·롯데건설·극동건설·풍림산업 등도 PC공법을 도입하기 위해 공장을 짓고 있거나 공장부지를 물색중에 있다.
이런 추세로라면 공장에서 규격화돼 생산된 문틀·계단·발코니·차양·지하주차장·경비실·쓰레기통 등이 마치 조립식 완구의 부품을 쌓아올리듯 아파트로 변할 날도 머지않아 보편화될 전망이다.<이춘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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