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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관리, 은퇴 후 1년이 중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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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PCA 생명의 아시아 연금사업을 총괄하는 폴 헹콕(사진) 이사는 연금 상품을 자외선을 차단해 주는 선블록에 비유한다.

"선블록이 처음 나왔을 때 사람들은 자외선의 폐해를 잘 몰랐다. 그러나 지금은 선블록이 왜 필요한지 안다. 자외선 차단 지수가 무슨 의미인지 아는 사람도 많아졌다." 노후 준비를 위한 각종 투자 상품도 선블록처럼 곧 생활 필수품이 될 것이라는 뜻이다. 그는 또 "아시아에선 은퇴 후 1년간 여행이나 취미활동에 너무 많은 지출을 하는 경향이 있다"며 "은퇴 후 1년간 자산 관리를 잘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아시아의 고령화 속도가 가파르다.

"오래 사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어떻게 보내느냐를 고민해야만 한다. 예측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고령화는 리스크(위험)다. 70세까지 살 것으로 생각했는데 80세까지 살 수도 있다. 경제 활동이 활발치 않은 여성이 더 오래 산다는 것도 고민거리다."

-국민연금만으로는 부족한가.

"국민연금은 긴요한 노후 대비 수단이다. 그러나 고령 인구가 늘면서 연금 지출 규모가 커졌다. 자연히 연금 재정이 압박을 받는다. 이렇게 되자 보험료를 내는 청년층의 불신이 커진다. 연금 제도의 안정성이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준비를 해야만 한다."

-어떻게 준비하는 게 좋나.

"아시아 지역에선 저축을 많이 하지만 투자는 그만큼 하지 않는다. 부동산은 훌륭한 투자 수단이지만 여러 투자의 한 부분으로 국한돼야 한다. 변액보험 같은 노후 투자 상품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한국에선 투자하기가 힘들다. 장기 투자를 해본 경험도 별로 없다.

"주식 투자는 길게 보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안정성이 높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보면 주가는 상승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해외 시장으로 분산까지 한다면 안정성은 더 높아진다. 아시아 사람들은 예금을 중시하시만 아시아 주요국이 이미 저금리 상황이란 점을 유념해야 한다."

특별취재팀=김창규.최준호.고란(이상 경제부문).김영훈(사회부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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