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선수 조련 연승가도 질주|건전 춰미생활도 단합에 한몫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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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무명 신인들이 주축이된 대선주조가 90대통령기핸드볼 큰잔치대회에서 파죽의 4연승을 구가하며 선풍을 일으키고 있는가운데 연승행진의 「비결」에 핸드볼인들의 관심이모아지고 있다.
대선주조 핸드볼부는 부산지역의 소주체조업체 준대선주조가 모기업인 창단7년째의 중견실업팀.
대표팀 주장이기도한 진미숙(진미숙·26) 의에는 두드러진 선수가 없는대선주조가 초당약품·대구시컹등 호화군단들을 잇따라 격침, 대학부 졍상 한체대와 함께 선두를 달리고있는 것이 이채롭다.
대선주조의 팀 컬러는 원래 눈에 띄는 특징이없는게 특징.
빼어난 선수가 없으면서도 항상 건실한 플레이로 대회때마다 중위권이상의 기복없는 성적을거두어 왔다.
그 이유로 많은 핸드볼인들은 대선주조의 엄청난 훈련량을 꼽는다.
오전·오후로 나뉘어 하루 4시간 이상의 강훈을빼놓지 않고 하고 있으며여기에 백근욱 (백근욱·36) 감독의 스파르타식 채찍이 선수들에게 잠시도 나태할 여지를 주지않고있다는 것.
백감독 스스로도 『실업팀은 좋은 성적을 내서 기업이미지를 제고하는데존재이유가 있는게 아니냐』 면서 『우수한 선수가부족한 상황에서 다른 팀들과 같은 양의 훈련으로는 중위권도 버티기 힘들것』 이라고 강한 승부의식을 나타냈다.
그러나 백감독은 이같은이유외에도 대선주조만의독특한 팀분위기가 선수들의 선전 (선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믿고있다.
선수들이 낮에는 훈련에만 몰두하지만 저녁시간에는 모두 자신의 특기를 살리며 취미활동을 왕성히 벌이고 있다.
그러다보니 훈련시간이지루하지도 않고 취미활동을 하면서 선후배·동료간의 신뢰와 우정이 깊어 플레이하는데 정신적으로도 크게 안정된다는게 백감독의 설명이다.
주장이자 팀내 최고참인 진미숙이 영어회화 및 피아노학원에서 저녁시간을 보낸다는 것은 핸드볼계가 다 아는 사실.
영어회화는 국내 선수중 최고며 피아노 솜씨도 제법 수준급이라는것.
또 송명숙(송명숙)은서예학원에서 배운 붓글씨 솜씨로 후배들을 지도할 정도가 됐고 GK인실영자 (설영자) 는 선수생활중 틈틈이 익힌 지점토공예 솜씨로 은퇴후언니와 함께 지점토 가계를 열 계획이라고.
또한 대선주조 도서관의 최고고객은 핸드볼부선수들로 도서대출의 절반가량을 선수들이 차지하고 있는등 팀의 연구하고 공부하는 분위기가안정된 경기를 펼치는데 크게 보탬이 되는 것다는게 주변의 얘기다.<신동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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