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치료제, 국내 첫 시판 허가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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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1호 14면

치매 치료제가 국내에 처음으로 허가를 받았다. 알츠하이머성 치매 신약인 ‘레켐비(성분명 레카네맙)’로 게임 체인저로 불리는 약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4일 한국에자이가 신청한 경증 알츠하이머 치매 신약인 레켐비의 시판을 허가했다. 미국·일본·중국에 이어 세계 네 번째 허가다. 여러 유형의 치매 중 알츠하이머형 치매에 쓰이는 이 약은 알츠하이머병의 유력한 원인으로 알려진 뇌의 아밀로이드 침착물을 감소시켜 인지 기능 소실 등 질병 진행을 늦춘다. 다만 중등도 이상으로 진행된 환자에 대해서는 효과와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미국 바이오젠과 일본 에자이가 공동 개발한 이 약은 2주에 한 번 정맥주사로 투여된다. 임상시험에선 위약(가짜 약)보다 27%가량 효과가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건우 고려대 안암병원 신경과 교수는 “치매 치료의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는 약”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국내 65세 이상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는 약 89만 명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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