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치료제가 국내에 처음으로 허가를 받았다. 알츠하이머성 치매 신약인 ‘레켐비(성분명 레카네맙)’로 게임 체인저로 불리는 약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4일 한국에자이가 신청한 경증 알츠하이머 치매 신약인 레켐비의 시판을 허가했다. 미국·일본·중국에 이어 세계 네 번째 허가다. 여러 유형의 치매 중 알츠하이머형 치매에 쓰이는 이 약은 알츠하이머병의 유력한 원인으로 알려진 뇌의 아밀로이드 침착물을 감소시켜 인지 기능 소실 등 질병 진행을 늦춘다. 다만 중등도 이상으로 진행된 환자에 대해서는 효과와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미국 바이오젠과 일본 에자이가 공동 개발한 이 약은 2주에 한 번 정맥주사로 투여된다. 임상시험에선 위약(가짜 약)보다 27%가량 효과가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건우 고려대 안암병원 신경과 교수는 “치매 치료의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는 약”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국내 65세 이상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는 약 89만 명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