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매체, 한국 ‘괴뢰’로 소개하며 여자축구 7대0 승리 보도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3일 "2024년 아시아축구연맹 17살 미만 여자아시아컵경기대회가 인도네시아에서 진행되고 있다"면서 "1조에 속한 우리나라 팀은 지난 6일 첫 경기에서 괴뢰한국팀을 7:0으로 타승하였다"고 보도했다. 뉴스1

북한이 13일 2024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여자 아시안컵에서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에 7대 0으로 승리한 소식을 전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 대표팀은 ‘괴뢰‘라고 소개됐다.

조선중앙통신은 13일 “2024년 아시아축구연맹 17살 미만 여자아시아컵경기대회가 인도네시아에서 진행되고 있다”며 “1조에 속한 우리나라 팀은 지난 6일 첫 경기에서 ‘괴뢰한국팀’을 7:0으로 승리하였다”고 보도했다.

이어 “9일엔 필리핀팀을 6:0으로, 12일엔 인도네시아팀을 9:0으로 물리쳐 조 1위의 성적으로 준결승 경기에 진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여자 축구 결과를 보도하며 우리나라를 ’괴뢰한국‘으로 지칭했다. 남북한을 한민족이 아니라 별도의 두 국가라고 강조하는 단어로 올해 2월부터 ’남조선‘ 대신 ’괴뢰한국‘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12월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남북관계를 “전쟁중에 있는 교전국 관계”로 규정한 데 이어 “북과 남을 동족으로 오도하는 잠재적인 낱말들”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언급한 바 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