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 출마 우원식 “저야말로 진짜 친명…나이는 내가 제일 많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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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장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장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뉴스1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출마한 5선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끝까지 완주하겠다”고 밝혔다.

우 의원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저야말로 진짜 친명(친이재명)”이라며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 후보 경선할 때 선대위원장을 했고, 이재명 대표가 기본사회위원장이고 제가 수석부위원장이다. 기본사회는 이 대표가 지향하는 미래가치”라고 강조했다.

조정싱 의원과 추미애 당선인의 단일화 관련해선 “추 후보와 조 후보가 개혁과 혁신을 얘기하다 갑자기 선수·나이·관례를 얘기하니까 앞뒤 말이 잘 안 맞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며 “그리고 나이는 제가 제일 많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반드시 민주당의 시험대 위의 기회를 잘 살려서 시험을 잘 통과시키도록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우 의원은 “이번 우리 국회는 민주당에게 준 시험대 위의 기회다. 우리가 예뻐서 준 기회가 아니다”라며 “탄핵으로 정권을 맡았는데 5년 만에 정권을 뺏겼다. 그래서 민주당 지지자들이 민주당에 대해 무능한 집단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우 의원은 “나라를 바로 세우고 민생을 살리라는 이번 총선 민심을 우리가 해야 된다”며 “문제는 거부권 정국이기 때문에 8석을 더 얻어야 거부권을 넘어설 수 있고 성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문재인 정부 첫해 원내대표를 하면서 여소야대, 교섭단체 3 대 1, 소위 인수위가 없어서 국회 파행만 7번을 겪으며 정부를 구성하는 여러 표결을 다 성공적으로 마쳤다”며 “국회는 충돌만 갖고 되는 게 아니고 협상도 필요하고, 정치력도 필요하다”고 했다.

당초 우 의원을 포함해 6선 추미애 경기 하남갑 당선인·조정식 의원, 5선 정성호 의원이 국회의장 후보로 등록했다. 하지만 전날 정 의원은 후보직 사퇴를 했고, 조 의원도 추 당선인 지지를 선언하며 물러났다. 이를 두고 당 안팎에선 이재명 대표의 의중이 반영된 물밑 교통 정리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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