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히로부미 손자 라인 침탈에 정부는 멍∼”…與 “죽창가 도움됐나”

중앙일보

입력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이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이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입원 치료로 휴가 중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네이버에 대한 일본의 지분 매각 압박 논란과 관련해서 우리 정부가 손을 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여당은 “죽창가가 도움이 된 적 있냐”면서 “민주당이 정치적 선동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11일 페이스북에 “이토 히로부미:조선 영토 침탈, 이토 히로부미 손자:대한민국 사이버영토 라인 침탈, 조선 대한민국 정부:멍∼”이라는 내용이 담긴 이미지를 게재했다.

이는 ‘일본 정부의 행정지도를 지휘한 마쓰모토 다케아키 일본 총무상이 이토 히로부미의 후손이라고 밝혔다’는 내용의 보도를 염두에 두고 올린 것이다.

이 대표는 해당 보도의 링크를 공유하며 “대한민국 정부는 어디에?”라고 쓰기도 했다.

그러자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비난이 적절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호준석 국민의힘 대변인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1차 전국위원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뉴스1

호준석 국민의힘 대변인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1차 전국위원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뉴스1

국민의힘 호준석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부가 ‘멍때리고 있었다’는 것은 분명한 왜곡”이라고 말했다.

호 대변인은 “(민주당이) 감정적으로 대응하고 선동하는 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인지, 당리당략을 위한 것인지 모르겠다”며 “2021년 ‘죽창가’를 불렀던 게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됐나”라고도 반문했다.

이는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지난 2019년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로 양국 갈등이 고조됐을 당시 동학농민혁명과 항일 의병을 소재로 한 노래인 죽창가를 페이스북에 공유한 사례를 지적한 것이다.

조 대표는 2021년에 검찰총장직을 내려놓은 상태였던 윤석열 대통령이 당시 문재인 정부의 대일 외교 기조를 비판하자 다시 한번 죽창가를 페이스북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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