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지지율 32%…“물가 및 민생 등 요인” [에이스리서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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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윤석열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에서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윤석열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에서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32%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1일 나왔다. 이는 4·10 총선 전인 6주 전 대비 4%포인트(p) 내린 수치다.

여론조사 기관 에이스리서치가 뉴시스 의뢰로 지난 8~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를 조사한 결과 긍정평가가 32%, 부정평가가 65%로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는 3%다.

직전 조사인 3월 4주차 지지율 36%에서 4%포인트 하락한 결과로, 에이스리서치가 뉴시스 의뢰 정례 조사를 시작한 2022년 12월 2주차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에이스리서치는 “총선 패배 여파, ‘채 상병 특검’과 김건희 여사 검찰 수사 관련, 물가 및 민생 문제가 지지율 하락 요인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조사가 8일과 9일에 걸쳐 이뤄졌기 때문에, 9일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에 대한 평가는 온전히 반영되지 않았다.

지역별 지지율은 호남을 제외한 전 지역이 30%대 수치를 보였다. 직전 조사에서 40%대 중후반이었던 대구·경북(TK) 지지율은 37%, 부산·울산·경남(PK) 지지율은 39%로 나타났다.

서울 지지율은 35%, 인천·경기는 31%, 대전·충청·세종·강원은 35%로 집계됐다. 광주·전라·제주 지지율은 14%다.

연령대별로는 20대 지지율이 27%, 30대는 30%, 40대는 21%, 50대는 30%로 나타났다. 고령층 지지율은 60대와 70대 이상에서 각각 43%로 나타났다.

6주 전 조사 대비 9%포인트 오른 20대를 제외하면 전 연령대에서 지지율이 하락했다.

국민의힘 지지층 내 윤 대통령 지지율은 4·10 총선을 거치면서 6주 전(86%)에 비해 16%포인트 낮은 70%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윤 대통령 지지율은 5%, 조국혁신당 지지층 내 지지율은 7%로 큰 차이가 없었다.

尹 정부 3년차, 물가·민생 안정 최우선 28%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영천시장을 찾아 정육점에서 돼지고기를 구매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영천시장을 찾아 정육점에서 돼지고기를 구매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국민의 절반 가까이는 윤석열 정부 3년 차를 맞아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국정현안으로 ‘민생 안정과 경제회복’을 꼽았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3년 차에 가장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국정현안’을 물은 결과, 응답자의 28%가 ‘물가 등 민생 안정’을 꼽았다. 다음으로는 17%의 응답자가 ‘경제회복’을 선택했다. 절반의 가까운 국민들이 ‘민생 회복’을 가장 최우선 해결 과제로 꼽은 것이다.

다음으로는 ‘대통령실과 정부 내각의 인적쇄신’이 14%로 나타났고, ‘의대 정원 문제’(13%), ‘국민과의 소통’(11%), '야당과의 협치'(9%)가 뒤를 이었다.

모든 연령대에서 ‘물가 등 민생 안정’이 1위를 차지했지만, 2위는 연령대별로 차이를 보였다.

20대에서는 ‘국민과의 소통’(13%)과 ‘대통령실과 정부 내각의 인적쇄신’(13%)이 공동 2위를 기록했으나, 70대에서는 ‘의대 정원 문제’(20%)가 2위를 차지했다. 다른 연령대에서는 ‘경제 회복’이 2위였다.

이번 조사는 지역·성·연령별 비례할당으로 무작위 추출된 표본을 대상으로 무선 100% 자동응답조사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5%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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