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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바다숲 블루카본 국제 인증 추진, 국제포럼 개최…바다사막화 예방에 앞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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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면

한국수산자원공단

한국수산자원공단은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바다사막화 현상 확대를 완화하고 예방하기 위한 바다숲을 조성하고 지자체를 통해 관리하고 있다. [사진 한국수산자원공단]

한국수산자원공단은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바다사막화 현상 확대를 완화하고 예방하기 위한 바다숲을 조성하고 지자체를 통해 관리하고 있다. [사진 한국수산자원공단]

한국수산자원공단은 바다숲의 블루카본 국제 인증을 추진하는 등 기후변화 대응에 힘쓰고 있다.

최근 수온 상승과 과도한 연안 개발 등으로 인해 바다사막화(갯녹음) 현상이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바다사막화 현상은 해조류가 사라지고 무절석회조류가 암반의 표면을 뒤덮은 현상이다. 해당 현상은 전 세계 연안에 걸쳐 나타나고 있으며, 확산 범위가 매우 빨라 바다 생물의 생존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

한국수산자원공단에선 연안 해역의 환경변화에 따른 바다사막화 확대를 완화하고 예방하기 위해 2009년부터 전국 연안 245개소에 317.2㎢(2023년 기준) 바다숲을 조성하고 지자체를 통해 관리하고 있다. 바다숲은 연안 해역에 해조류가 숲을 이룬 것처럼 번성한 곳으로, 블루카본(해양 생태계가 흡수하는 탄소) 확대를 위한 필수 지역으로 인정받고 있다.

한국수산자원공단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바다숲 사업지의 환경을 조사한 결과 바다숲 사업지의 해조류 생물량은 2019년 401g/㎡에서 2023년 780g/㎡로 94.5% 증가했다. 생물 다양성 지수는 2021년 2.64에서 2022년 2.82로 6.8% 향상됐다. 또한 바다숲 사업을 통해 전국 연안의 갯녹음은 2016년 187.91㎢에서 2023년 152.39㎢로 18.9% 감소했다.

바다숲은 잠재적인 유력 신규 탄소 흡수원 블루카본의 후보군으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한국수산자원공단 연구 결과에 따르면 현재까지 조성된 바다숲은 연간 약 10만7000톤(바다숲 1㎢당 연간 337톤)의 탄소 흡수에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자동차 약 4만4000대의 탄소 배출량을 상쇄할 수 있는 양이다. 이에 한국수산자원공단은 탄소 흡수원으로서 바다숲이 지닌 가치와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그 결과를 기반으로 다양한 국가와 교류해 바다숲의 블루카본 국제 인증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춘우 한국수산자원공단 이사장은 “바다숲이 지닌 무한한 잠재력은 우리와 미래세대가 함께 누릴 수 있어야 한다”며 “5월 10일 국내외 전문가를 초청해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바다숲 블루카본 국제포럼 등 ‘제12회 바다식목일’ 행사가 열린다. 환동해의 중심 포항에서 열리는 국제포럼을 통해 우리의 바다숲이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디딤돌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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