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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 비모란선인장, 아스트로피튬 … 125개 품종 개발해 ‘K-선인장’ 세계화에 앞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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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면

국가지정 대표 연구기관 ‘선인장다육식물연구소’

선인장다육식물연구소 연구진이 직접 개발한 신품종 선인장을 앞에 두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접목선인장인 비모란선인장. [사진 농촌진흥청]

선인장다육식물연구소 연구진이 직접 개발한 신품종 선인장을 앞에 두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접목선인장인 비모란선인장. [사진 농촌진흥청]

미국, 멕시코 등 외국이 원산지인 선인장과 다육식물은 건조한 환경에서 잘 자라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키울 수 있어 최근 가정이나 카페, 사무실 등에서 조경식물로 사랑받고 있다. 선인장과 다육식물은 얼핏 보면 비슷해 보이지만, 선인장은 수분 증발을 막기 위한 가시가 있는 2500여종의 선인장과 식물만을 말하고, 다육식물은 생존에 필요한 수분을 저장하는 식물로 약 1만여 종이 알려져 있다.

선인장과 다육식물이 국내에 도입돼 본격적으로 재배가 시작된 건 1970년대부터다. 현재 선인장과 다육식물의 수출액은 각각 한국 화훼 수출액의 37%, 35%를 점유해 화훼 수출작목 중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경기도는 재배면적 209㏊(전국 63%), 생산액 632억원(전국 71%)을 차지해 제1의 주요 생산 지역이다.

이에 농촌진흥청이 지정한 경기 대표 지역특화작목 연구기관인 경기도농업기술원 선인장다육식물연구소는 농촌진흥청과 함께 연구개발과 기반구축을 추진하고, 고양시 등 시군농업기술센터와 협업해 K-선인장의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다.

가장 많이 수출하는 비모란선인장은 빨강·노랑·분홍 등 다양한 색깔의 품종이 있어 아름답다. 하지만 엽록소가 부족해서 잘 자라지 못하기 때문에 삼각주선인장 등을 대목으로 접목해 키워 접목선인장으로 분류된다. 비모란선인장은 선인장다육식물연구소에서 매년 3품종씩 신품종을 개발해 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현재까지 93개 품종이 개발됐다. 새로운 품목으로 바나나를 닮은 노란색 산취선인장 25개 품종과 가시가 없는 선인장인 아스트로피튬 7개 품종도 개발돼 세계 시장 진출을 모색 중이다.

또한 2021년부터 접목선인장의 생존율을 떨어뜨리고, 생육도 저하시키는 선인장 바이러스 X 등 바이러스 6종의 신속 검정 기술을 확보했다. 해당 기술로 일주일이 걸리던 검정 시간이 1일로 단축돼 감염률이 52.2%에서 7.5%로 대폭 감소했다. 이 기술을 활용해 올해는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은 삼각주선인장을 4만 주 보급하고, 2028년까지 모든 농가에 100% 보급할 계획이다. 한편 선인장다육식물연구소는 알리다육(www.alida6.kr)을 통해 유용한 정보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제작지원: 2024년 FTA이행지원 교육홍보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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