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덮친 미세먼지, 프로야구 경기도 1년 만에 취소됐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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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NC다이노스 홈구장인 창원NC파크 일대 신호등에 빨간 신호가 켜져 있다.    연합뉴스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NC다이노스 홈구장인 창원NC파크 일대 신호등에 빨간 신호가 켜져 있다. 연합뉴스

황사의 영향으로 전국의 미세먼지가 농도 치솟으면서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한화 이글스의 창원 경기가 취소됐다. 고농도 미세먼지 때문에 프로야구 경기가 취소된 건 1년 만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릴 NC와 한화의 경기가 미세먼지를 이유로 취소됐다고 밝혔다. 프로야구 경기가 취소된 건 올 시즌 6번째이며, 미세먼지로 경기가 열리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취소된 경기는 추후 편성될 예정이다.

KBO 규정에 따르면 미세먼지 농도가 300㎍/m³ 이상 상태로 2시간 넘게 지속될 경우 경기를 취소할 수 있다. 지금까지 고농도 미세먼지 때문에 정규시즌 경기가 취소된 건 총 14번이었다. 최근에는 지난해 4월 12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두산 경기가 미세먼지 탓에 취소됐다.

이날 전국은 고비사막과 내몽골고원에서 발원해 국내에 유입된 황사의 영향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았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후 5시를 기준으로 부산 구덕산 관측소의 미세먼지 농도는 398㎍/㎥로 ‘매우나쁨’(151㎍/㎥ 이상) 수준을 기록했다. 강원 영동과 영남 지역에는 이날 오후에 ‘주의’ 단계의 황사위기경보가 발령됐다.

19일에도 대기질 나빠…주말 비와 함께 해소

황사 영향으로 제주지역 미세먼지 농도가 연이틀 '매우 나쁨' 수준을 보인 18일 제주도 상공에서 바라본 제주 도심이 뿌연 먼지로 갇혀 있다. 뉴시스

황사 영향으로 제주지역 미세먼지 농도가 연이틀 '매우 나쁨' 수준을 보인 18일 제주도 상공에서 바라본 제주 도심이 뿌연 먼지로 갇혀 있다. 뉴시스

금요일인 19일에도 강원 영동과 남부 지방, 제주를 중심으로 대기질이 나쁠 것으로 예상된다.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는 “대부분 권역이 잔류 황사와 국외 미세먼지 유입 영향으로 농도가 높을 것”이라며 “오전에 일시적으로 부산·울산·제주권은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나쁨’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서울의 경우 밤에 일시적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

김영준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서풍이 불면서 황사가 19일 동쪽으로 빠져나가겠지만, 아직 한반도 주변 상공에 황사가 머무르고 있어 언제든 대기질이 나빠질 가능성이 있으니 향후에도 미세먼지 기상 정보를 참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말에는 전국에 많은 양의 비 소식이 있다. 20일 아침에 제주도와 전남 해안에서 시작된 비는 오전에서 낮 사이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 5~10㎜, 강원도 5~10㎜, 충청권 5~20㎜, 전북 5~30㎜, 전남 10~40㎜(지리산·남해안 20~60㎜), 경북 5~30㎜, 경남 20~60㎜, 제주도 20~80㎜(많은 곳 산지 120㎜ 이상)이다.

비가 내리면서 고농도 미세먼지는 점차 해소될 전망이다. 대기질통합예보센터는 “일부 중서부 지역과 남부 지역은 전날 잔류한 미세먼지가 기류 수렴으로 축적돼 농도가 다소 높겠으나, 오후부터 원활한 대기 확산과 강수의 영향으로 점차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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