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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로 도약! 강원특별자치도] 경제 파급효과 1조5714억 기대…‘가리왕산 올림픽 국가정원’ 조성 주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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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면

정선군

국토 균형 발전과 산림 활용에 최적
케이블카 운영 1년만에 18만명 찾아
“올림픽 유산 사후 활용 롤모델될 것”

올림픽 개최를 위해 2018년 설치된 곤돌라를 활용한 가리왕산 케이블카. 운행 시작 1년 만에 18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하는 실적을 올렸다. [사진 정선군]

올림픽 개최를 위해 2018년 설치된 곤돌라를 활용한 가리왕산 케이블카. 운행 시작 1년 만에 18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하는 실적을 올렸다. [사진 정선군]

정선군은 백두대간에 위치하며 국내 산림자원 생산의 중심지이자 아리랑의 발상지다. 2018년 동계올림픽에서 알파인 경기장으로 사용됐던 가리왕산이 자리 잡고 있기도 하다. 가리왕산은 동계올림픽 유치 준비 당시 IOC가 제시한 해발 고도 차이 800m 이상, 전체 슬로프 길이 3.5km 이상이라는 조건을 충족할 수 있는 최적이자 유일한 장소였다.

2018 동계올림픽 후 정선군은 올림픽 유산의 사후 활용을 위해 가리왕산을 산림형 국가정원으로 조성하기로 하고 2021년 정선군 내 180여 개 기관·단체가 참여하는 가리왕산 올림픽 국가정원 추진위원회를 결성해 국가정원 기본구상 용역을 추진했다. 아울러 강원특별자치도 내 17개 민간 단체·기관이 참여하는 올림픽 국가정원 강원도민추진위원회를 발족했으며, 올림픽 국가정원 스포츠인 추진위원회도 구성하며 올림픽 국가정원 조성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정선군은 가리왕산을 국가정원으로 조성해 생태복원을 하는 것은 환경·경제·스포츠계·국제올림픽위원회 등 분야별 전문가들의 공통된 주장이며, 가리왕산의 전면 복원과 비교해 적은 비용으로 환경 보존과 발전이라는 두 조건을 만족시킨다는 면에서 당위성이 충분하다고 강조한다. 또 IOC에 제출한 올림픽 시설 사후 활용 방안에도 올림픽 국가정원 조성이 명시된 만큼 가리왕산 올림픽 국가정원 조성은 국제적 신뢰도 제고에 기여하고 올림픽 유산을 성공적으로 사후 활용하는 롤모델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현재 국내 국가정원은 전남 순천시 순천만과 울산시 태화강 등 2곳으로 모두 수변형 국가정원이다. 국토의 63%가 산이고 국가정원의 주무부처가 산림청인데도 산림형 국가정원은 없다. 국토의 균형발전과 산림자원의 활용이라는 면에서 제3호 국가정원은 중부권인 가리왕산에 조성되는 것이 마땅하다는 것이 군의 판단이다.

정선군은 2022년 12월 올림픽 국가정원 기본계획 및 타당성 검토 용역을 완료했다. 이에 따르면 경제적 파급효과는 1조5714억원, 고용유발효과는 5443명으로 가리왕산 국가정원은 정선군의 신성장동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군은 가리왕산을 국가정원으로 발전시켜 생태숲으로 조성하면 난개발 우려를 불식하고 막대한 가리왕산 원상 복원 예산도 아낄 수 있다고 본다. 중부 내륙권 최초의 국가정원 조성으로 국토의 균형발전과 지역 소멸 위기 극복, 친환경이라는 난제를 해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올림픽 유산의 활용이라는 의미까지 더해지면 다양한 경제적·문화적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가리왕산 케이블카는 교통약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필수적 교통수단으로서의 가치 또한 크다.

가리왕산 케이블카는 교통약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필수적 교통수단으로서의 가치 또한 크다.

지난해 1월 1일부터 한시적으로 운영을 시작한 가리왕산 케이블카는 올림픽 유산의 성공적 사후 활용 사례로 가리왕산 국가정원의 당위성을 증명한다고 군은 밝혔다. 올림픽 개최를 위해 2018년 설치된 곤돌라를 활용한 케이블카는 운행 시작 1년 만에 18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했다. 홍보 시간 부족, 열악한 교통 접근성, 정선군의 인구 3만5000명과 케이블카가 위치한 북평면의 인구 2481명을 감안하면 엄청난 실적이라는 평가다. 이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를 고려하면 가리왕산 국가정원이 정선군뿐 아니라 강원특별자치도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음을 입증했다는 것이 군의 입장이다. 아울러 이용 관광객 중 35%가 교통약자여서 가리왕산 케이블카는 관광객 이동수단일 뿐 아니라 교통약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필수적 교통수단으로서 존재 가치도 크다는 것이다.

정선군은 민생토론회에서 대통령의 발표로 가리왕산 국가정원 조성에 힘이 더해졌으며, 주관 부처인 산림청도 보존과 이용이 조화를 이루며 지역사회 발전에 도움이 되는 적합한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며 높은 기대감을 갖고 있다. 정선군 관계자는 “정부의 전폭적 지원과 규제 완화를 통한 가리왕산 국가정원 조성으로 공공의 가치를 창출해 정선군이 발전하고 강원특별자치도가 새롭게 도약해 ‘강원도의 힘’을 보여줘야 할 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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