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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당국, 원화값 급락에 구두개입 "외환수급, 각별한 경계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달러·원 환율이 지난 2022년 11월 이후 1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장중 1400원을 넘긴 1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환율 정보가 나오고 있다. 뉴스1

달러·원 환율이 지난 2022년 11월 이후 1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장중 1400원을 넘긴 1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환율 정보가 나오고 있다. 뉴스1

달러당 원화가치가 1400원대를 기록한 16일, 외환 당국이 외환 변동성 완화를 위한 구두 개입에 나섰다.

이날 기획재정부·한국은행은 공동으로 메시지를 배포하고 “외환 당국은 환율 움직임, 외환 수급 등에 대해 각별한 경계감을 가지고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나친 외환시장 쏠림 현상은 우리 경제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날 메시지는 신중범 기재부 국제금융국장, 오금화 한국은행 국제국장 명의로 배포됐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5원 하락하며(환율은 상승) 한때 1400원 선을 기록했다. 원화 가격은 5.9원 내린 1389.9원에 개장해 오후 3시 4분 현재 1393.3원을 기록 중이다.

앞서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오전 ‘관계부처 합동 비상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정부는 관계기관 합동 비상대응반을 통해 매일 상황을 점검하고 금융·실물 동향을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시장이 과도한 변동성을 보이는 경우에는 즉각적이고 과감하게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달러가 1400원대를 기록한 건 1990년 환율변동제 도입 이후 지금껏 세 번밖에 없던 일이다. ▶1997년 12월~1998년 6월 ▶2008년 11월~2009년 3월 ▶2022년 9~11월 등이다. 당시 고가는 1413.5원, 종가는 1401.2원이었다.

원화 약세(달러 강세)는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해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감행하며 이스라엘과 이란 간 갈등이 심화해 국제 유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촉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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