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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풀어줘라' 홍준표 "조국도 불구속 재판…정당 가리지 않는 바른말"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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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21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2024 대구시민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21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2024 대구시민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송영길을 풀어줘야 한다"는 취지의 글을 올린 홍준표 대구시장이 16일 "사면이 아니라 불구속 재판"을 뜻하는 것이라며 "정당을 가리지 않고 말해야 하는 바른말"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선거도 끝났으니 송영길 전 대표도 풀어주고 돈 봉투 사건도 불구속 수사함이 앞으로 정국을 풀어나가는 데 도움이 되지 않겠나"라며 "죽을죄를 진 것도 아닌데 웬만하면 불구속 재판을 하는 게 맞지 않을까. 여야관계도 달라지고 세상도 좀 달라졌으면 한다"고 적었다.

온라인 소통플랫폼 '청년의꿈'에 올라온 홍준표 대구시장의 댓글. 사진 커뮤니티

온라인 소통플랫폼 '청년의꿈'에 올라온 홍준표 대구시장의 댓글. 사진 커뮤니티

이에 홍 시장의 지지자로 보이는 듯한 글 작성자 A씨는 온라인 소통플랫폼 '청년의꿈'에서 '송영길 사면 발언은 연유가 뭔가요'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홍 시장의 발언에 대한 여론이 안 좋다며 "야당과 협치하기 위해서 송영길뿐만 아니라 돈을 받은 의원들 포함한 이 사건 자체를 덮자고 하는 거라면 동의하기 힘들다"고 반박했다.

해당 글에 홍 시장은 "사면이 아니라 불구속 재판이 옳지 않으냐고 법원에 말하는 것"이라며 "조국도 불구속 재판을 하지 않았느냐"고 댓글을 남겼다. 그러면서 "정당을 가리지 않고 말해야 하는 바른말"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홍 시장은 여권의 총선 참패 이후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총선 이튿날인 11일부터 "초짜 당 대표"(11일, 대구시청 기자실), "감도 안 되는 한동훈이 들어와 대권 놀이 하면서 정치 아이돌로 착각하고 셀카만 찍다가 말아 먹었다"(12일 페이스북), "문재인 믿고 그 사냥개가 되어 우리를 그렇게 모질게 짓밟던 애 데리고 와서 배알도 없이 그 밑에서 박수 치는 게 그렇게도 좋더냐?"(12일 페이스북), "총 한번 쏴본 일 없는 병사를 전쟁터에 사령관으로 임명한 것"(13일 페이스북), "조용히 본인에게 다가올 특검에나 대처할 준비나 해라"(15일 페이스북 삭제상태) 등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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