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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형세단 힘 못쓰자…쏘나타 이어 K5 택시 부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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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현대차 쏘나타에 이어 기아 K5가 택시 모델로 재출시된다. 기아는 이르면 상반기 중 K5 모델에 LPI 트림을 개설해 택시 전용 모델을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기아의 K5 택시 재출시는 최근 현대차가 부활시킨 ‘쏘나타 택시’ 모델 대응 성격이 짙다. 앞서 현대차는 단종했던 쏘나타 택시 모델을 중국에서 만들어 들여오겠다는 계획을 지난 3일 발표했다. 신형 쏘나타는 일반 차량 대비 2배 강화된 내구 시험 과정을 거치고 일반 타이어 대비 내구성이 20% 강화된 타이어도 장착된다. 기존 ‘쏘나타 뉴라이즈 택시’ 대비 축간거리를 70㎜ 늘려 2열 공간도 더 넓어졌다.

쏘나타 택시는 합리적인 가격대의 중형차로 인기가 높았다. 하지만 지난해 7월 현대차가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단종하면서 아쉬워하는 소비자가 많았다. 이에 현대차는 중국 베이징공장에서 쏘나타 택시를 생산해 국내로 들여오는 방안을 내놨다.

쏘나타 재출시 소식이 알려지자 기아차 대리점들은 쏘나타에 대응할 수 있는 K5 택시 모델 재출시를 본사에 적극적으로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K5는 현재 기아 화성 3공장과 중국 공장에서 생산 중이다. 현대차 쏘나타 택시와 같이 중국에서 역수입하는 방식을 취할지, 혹은 국내 생산 차량에 별도 트림을 만들어 판매할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상반기 중 출시 예정인 K5 택시 모델에도 쏘나타 택시 새 모델과 비슷한 편의 사양이 적용되고 내구성·안전성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택시업계는 환영한다는 반응이다. 그동안 법인택시 회사와 개인택시 운전기사들은 단종된 중형차 택시 모델로 인해 최대 1500만원가량 비싼 현대차 그랜저나 기아 K8을 구매해야 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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