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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오염수 탱크서 부식 발견…일본 “문제 없다”

중앙일보

입력

지난해 8월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에서 오염수를 바다에 연결된 해저 터널로 방류하는 모습. AP=연합뉴스

지난해 8월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에서 오염수를 바다에 연결된 해저 터널로 방류하는 모습. AP=연합뉴스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를 담았던 수조 3개에서 부식이 발견됐다는 사실을 도쿄전력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통보했다.

15일(현지시간) IAEA는 일본의 오염수 저장용 탱크 3개에서 부분적인 부식과 페인트칠 벗겨짐을 최근 도쿄전력으로부터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문제의 탱크는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오염된 물을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처리한 뒤 저장했던 탱크다.

해당 탱크에 담겨 있던 오염수는 이미 방류 공정으로 넘어갔기 때문에 탱크는 비어 있었고, 도쿄전력은 빈 탱크를 점검하다 부식을 확인했다.

지난해 8월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의 방사성 오염수를 담은 수조. EPA=연합뉴스

지난해 8월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의 방사성 오염수를 담은 수조. EPA=연합뉴스

도쿄전력 측은 IAEA에 “평가 결과 부식이 탱크의 ‘구조적 무결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내부에 있던 물이 외부로 누출되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IAEA는 “부식 문제는 오염수(IAEA는 ‘처리수’로 표기) 방류와는 관련이 없으며 안전에 위험을 초래하지 않고 환경에 미칠 영향도 없다”고 했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지난달 14일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악수하는 모습. AP=연합뉴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지난달 14일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악수하는 모습. AP=연합뉴스

또 “손상된 탱크는 수리를 거쳐 다시 오염수 저장을 위한 용도로 사용될 예정”이라며 “일본 원자력 규제 당국에 관련 사실을 전달해 조사 중이며 당국과 계속 연락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염수는 ALPS 공정을 거치면 방사성 물질 삼중수소(트리튬)가 남는데, 일본은 탱크에서 트리튬 농도를 물로 희석하는 공정을 거쳐 바다에 방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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