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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퍼 판매 종료' 혼돈의 마케팅…버거킹 "심려 끼쳤다, 죄송"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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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와퍼’ 광고에 등장한 배우 최수종. ‘불맛의 왕’ 뉴 와퍼 동영상 캡처

‘뉴 와퍼’ 광고에 등장한 배우 최수종. ‘불맛의 왕’ 뉴 와퍼 동영상 캡처

버거킹은 대표 메뉴 ‘와퍼’ 리뉴얼을 앞두고 노이즈 마케팅 논란에 대해 “달라진 점을 더 잘 알리고 싶은 마음에 와퍼 판매를 종료한다는 고지로 심려를 끼쳐드렸다”고 15일 밝혔다.

버거킹 마케팅팀은 이날 유튜브 공식 채널을 통해 “우리나라에 버거킹이 들어온 지 40년을 기념하여,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시는 와퍼를 더 맛있게 만들어 드리고 싶어 오랜 기간 제품 개선을 준비해왔다”며 이같이 전했다.

‘뉴 와퍼’의 세 가지 변화. 사진 버거킹

‘뉴 와퍼’의 세 가지 변화. 사진 버거킹

그러면서 ‘뉴 와퍼’는 세 가지 변화가 있다고 소개하며 “이러한 일련의 개선들은 오직 고객님의 만족을 위한 노력이었으며, 이에 따른 가격 변동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함께 방영을 시작한 뉴와퍼 광고에서는 사극 등에서 왕 역할을 자주 맡았던 배우 최수종이 마치 와퍼의 대관식을 치르는 듯한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 광고는 기자회견 형식을 차용해 “버거킹, 40년 만에 와퍼 판매 ‘종료’” 등의 자막과 함께 “오늘 우리는 와퍼와 작별 하지만 그동안 와퍼와 함께한 추억들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굿바이 와퍼”라는 내레이션을 넣기도 했다.

지난 8일 버거킹은 와퍼를 리뉴얼하면서 이를 ‘단종’을 의미하는 ‘판매 종료’로 공지하는 마케팅을 전개해 소비자들의 혼란을 초래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와퍼 단종 공지에 일각에서는 “김밥천국에서 김밥을 안 팔겠다는 것과 같은 소리 아니냐”, “와퍼 아니면 버거킹에서 뭘 파나”라며 아쉬움과 불만 섞인 반응이 쏟아졌다.

당시 버거킹이 와퍼를 리뉴얼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가격을 인상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버거킹은 ‘뉴 와퍼’ 가격을 기존과 동일한 7100원으로 출시했고, 오는 21일까지는 4000원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20년전 가격을 내세워 기존 와퍼를 사랑한 고객들의 마음을 달랜다는 목적이다.

버거킹은 지난 8일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14일 대표 햄버거 메뉴인 ‘와퍼’ 판매를 40년 만에 종료한다고 발표해 소비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었다. 와퍼는 버거킹 하면 떠올리는 간판 메뉴로, 불맛을 내세운 대표적인 미국식 햄버거로 경쟁사인 맥도날드의 빅맥과 비견되는 메뉴이기도 하다. 뉴스1

버거킹은 지난 8일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14일 대표 햄버거 메뉴인 ‘와퍼’ 판매를 40년 만에 종료한다고 발표해 소비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었다. 와퍼는 버거킹 하면 떠올리는 간판 메뉴로, 불맛을 내세운 대표적인 미국식 햄버거로 경쟁사인 맥도날드의 빅맥과 비견되는 메뉴이기도 하다. 뉴스1

현재 버거킹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가 지분 100%를 소유한 비케이알이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비케이알 매출은 7453억원으로 전년 대비 1.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39억원으로 204.5% 늘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65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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