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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게티'도 된다…성수동 '짜파게티 분식점'서만 파는 메뉴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2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운영하는 농심팝업스토어 '짜파게티 분식점'의 모습. 사진 농심

12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운영하는 농심팝업스토어 '짜파게티 분식점'의 모습. 사진 농심

농심이 짜파게티 출시 40주년을 맞아 12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서울 성수동에 ‘짜파게티 분식집’ 팝업스토어를 열고 소비자들과 만난다. 이 곳에서는 짜파게티를 활용한 메뉴인 짜파구리, 마라짜파게티 등을 주문해 먹을 수 있고, 셀프 조리도 가능하다. 이어 이달 29일에는 굵은 건면을 사용한 신제품 ‘짜파게티 더 블랙’을 출시한다. 스프에 소고기 풍미를 더하고 볶음양파분말 함량을 늘려 간짜장 맛을 강하게 살린 것이 특징이다.

짜파게티가 꾸준한 사랑을 받은 비결 중 하나는 ‘잘 비벼지는 스프’다. 국내 최초로 알갱이가 있는 과립형 라면스프를 도입한 짜파게티는 모든 스프 알갱이가 맛이 일정해 면과 스프가 잘 섞이고, 짜파게티의 고소하고 진한 맛을 균일하게 내 인기를 끌었다.

12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운영하는 농심팝업스토어 '짜파게티 분식점'의 모습. 사진 농심

12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운영하는 농심팝업스토어 '짜파게티 분식점'의 모습. 사진 농심

1984년부터 지난해까지 누적 약 91억개가 팔린 짜파게티 인기에는 ‘모디슈머(Modify+Consumer)’의 역할도 적지 않다. 제조사의 조리법보다 개인 취향에 맞는 재료를 추가하고 이를 소셜미디어(SNS)에 공유하는 소비자들이다. SNS에는 불닭볶음면과 짜파게티를 함께 끓이는 불닭게티, 캔 참치를 추가하는 참파게티 등 자신만의 짜파게티 레시피를 공유하는 이들이 많다. 제품 자체를 즐기는 것을 넘어 짜파게티를 하나의 식재료로 활용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것.

농심이 짜파게티로 얻는 연 매출액만 지난해 기준 2420억원. 모두 국내 매출이다. 농심은 전 세계 70개국에 짜파게티를 판매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수출 실적은 공개하지 않는다. 수출 일등공신인 ‘신라면’에 비해 아직은 수출 실적이 미미하기 때문이다. 다만 지난 2020년 아카데미상을 받은 영화 ‘기생충’에서 짜파구리가 등장한 이후 세계의 관심은 높아지는 추세로 짜파게티가 '제2 신라면'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농심 관계자는 “지난해 짜파게티 해외 매출이 2020년 대비 약 30% 증가했다”며 “수출국을 더 늘려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영화 ‘기생충’에서 채끝살을 넣은 짜파구리를 먹는 연교(조여정). [사진제공=CJ ENM]

영화 ‘기생충’에서 채끝살을 넣은 짜파구리를 먹는 연교(조여정). [사진제공=CJ ENM]

농심이 이달 29일부터 출시하는 짜파게티 신제품 '짜파게티 더 블랙'. 사진 농심

농심이 이달 29일부터 출시하는 짜파게티 신제품 '짜파게티 더 블랙'. 사진 농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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