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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금값, 온스당 2400달러 첫 돌파…중동 위기 고조 영향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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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베트남 하노이 한 보석상에 전시된 골드바. EPA=연합뉴스

지난 10일 베트남 하노이 한 보석상에 전시된 골드바. EPA=연합뉴스

국제 금 선물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2400달러를 돌파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미국 동부시간 기준 12일 오전 11시 30분 금 6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45.3달러(1.9%) 오른 온스당 2418.0달러를 기록했다. 금 가격은 장중 한때 온스당 2448.8달러를 찍기도 했다.

최근 금 가격은 지난달 4일 최초로 2100달러선을 뚫었다. 약 한 달 만인 이달 3일 2300달러선을 달성한 뒤 열흘 만에 2400달러선까지 넘어섰다.

이날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공격이 임박했다는 보도로 중동 지역의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금값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이란은 이달 1일 발생한 시리아 주재 자국 영사관 폭격의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하고 보복을 예고한 상태다.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그룹 고문은 X(옛 트위터)에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 탓에 많은 투자자가 미 국채보다 금을 지정학적 위험에 대한 더 나은 헤지(위험 회피) 수단으로 여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제 금 시장에서 각국 중앙은행이 금을 계속 사들이고 있다는 점도 금값 오름세에 동력을 제공하고 있다. 세계금협회(WGC)에 따르면 중국 런민은행은 지난달까지 17개월 연속 금 보유를 늘렸으며, 다른 국가들도 금 매입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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