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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인 줄…" 도보여행 3개월만에 폭삭 늙은 20대 中여성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장거리 도보 여행에 나선 20대 중국 여성 샤샤의 외모가 할머니처럼 변한 모습. 사진 더우인 캡처

장거리 도보 여행에 나선 20대 중국 여성 샤샤의 외모가 할머니처럼 변한 모습. 사진 더우인 캡처

장거리 도보 여행에 나선 20대 중국 여성의 외모가 할머니처럼 변해 주목받고 있다.

최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중부 후베이성 출신의 샤샤라고 불리는 28세 여성은 지난 1월 중국 남서부 충칭시에서 티베트 자치구로의 여행을 시작했다.

그는 침낭과 난로 등 생필품을 실은 50㎏ 카트를 밀고 다니며 하루 최대 50㎞씩 걷고 있다. 주로 안전한 마을에서 텐트를 치고 잠을 자지만 한 달에 3번 넘지 않게 숙박업소를 이용할 때도 있다.

샤샤는 온라인 라이브 방송으로 얻은 후원금으로 여행에 필요한 비용을 충당하고 있다. 한 달에 최대 1만 위안(189만 원) 정도를 받는다고 한다.

20대 중국 여성 샤샤의 도보 여행 전과 현재 모습. 사진 X·웨이보 캡처

20대 중국 여성 샤샤의 도보 여행 전과 현재 모습. 사진 X·웨이보 캡처

네티즌 사이에선 여행하면서 변해가는 그의 외모가 화제다. 피부가 햇볕에 그을리고 얼룩덜룩해져 여행 시작 전보다 수십 년은 늙어 보이는 상황이다. "58세처럼 보인다"는 반응과 함께 이런 모습이 입소문을 타면서 그의 더우인(중국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팔로워 수는 약 20만명까지 늘어났다.

샤샤는 "여정을 모두 끝내면 예전의 외모로 돌아갈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중요한 건 내가 강한 심장과 건강한 몸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햇볕에 입은 화상은 내 노력의 징표다. 그것은 나를 더욱 사랑하게 한다"고 했다.

샤샤가 처음 장거리 도보 여행을 시도한 건 2021년 6월이다. 코로나19 대유행 때라 대중교통이 안전하지 않다고 여긴 그는 중국 남동부 광둥성부터 고향 집인 후베이성까지 걸어가기로 결정했다. 이를 계기로 지금까지 그가 걸은 거리는 총 1만㎞가량이다. 향후 중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도보 여행을 하는 게 그의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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