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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6회 연속 제주 석권 왜…문대림·김한규·위성곤 당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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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24년간 제주 의석 독차지

제22대 총선에서 제주 지역구에서 당선된 문대림, 김한규, 위성곤 당선인. 사진 더불어민주당

제22대 총선에서 제주 지역구에서 당선된 문대림, 김한규, 위성곤 당선인. 사진 더불어민주당

제22대 총선 결과 제주지역 3개 선거구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전승을 거뒀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2004년 제17대 총선 이후 6차례 연속 제주 선거구를 모두 차지하게 됐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주시갑 선거구에선 민주당 문대림 후보가 62.88%(7만8517표)를 득표해 37.11%(4만6503표)를 얻은 국민의힘 고광철 후보를 제쳤다. 제주도의원을 지낸 문 당선인은 제주지사 선거 등에서 몇 차례 낙선하다 이번 총선에서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문 당선인은 “윤 정부가 제주를 홀대하지 않도록 설득하고 때론 싸우겠다”고 말했다.

제주시을 선거구에서는 민주당 김한규 후보가 64.62%(7만8339표)를 득표해 재선에 성공했다. 그는 2022년 6월 지방선거와 함께 치른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승리하며 국회에 입성했다. 김 당선인은 “도민과 만나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경기가 어렵다는 말이다. 일자리 예산을 복원해 제주에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활기찬 제주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서귀포시 선거구에서는 민주당 위성곤 당선인이 54.0%(5만3831표) 득표로 45.99%(4만5841표)를 얻은 국민의힘 고기철 후보를 이기고 3선 의원이 됐다. 위 당선인은 20대·21대·22대 총선에서 3회 연속 승리하면서 3선 중진 국회의원에 등극하는 등 제주를 대표하는 정치인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제주정가 “윤 정부 심판론 제주까지”

제주 정가에선 이런 선거 결과를 놓고 윤석열 정부 심판론이 제주까지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한다. 또 국민의힘 제주도당 정치 신인들이 상대적으로 정치 경험이 풍부한 기존 민주당 후보 벽을 넘지 못했다는 시각도 있다.

제주대 강근형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70년대 감귤 농사 등을 위해 제주에 정착한 외지인 중 상당수가 민주당이 지지기반을 가진 호남에서 넘어왔고, 최근 제주 이주민도 보수와는 거리가 먼 성향을 지닌 이들이 많아 민주당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보수정당에서 눈에 띄는 새 인물이 나오지 않으면 민주당 득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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