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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가볼만한 유명작가 미술전시 풍성

중앙일보

입력

4월 둘째 주, 활짝 핀 봄꽃 시즌에 맞춰 유명작가들의 개인전이 풍성하다.

이번에 소개할 전시는 약산 강만배 작가의 개인전, 안효숙 작가의 개인전, 임현주 작가의 개인전, 강금복 작가의 기획초대전이다.

먼저 약산 강만배 작가의 개인전 ‘시간과 고행의 역사’가 4월 10일 수요일부터 22일 월요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소재의 갤러리 신상 4층에서 개최된다. 작가는 1950년 6.25전쟁으로 삶의 터전과 부모를 잃은 아이들의 모습을 처연하게 그려냈으며, 전체적으로 어두운 색조를 사용하여 암울하고 안타까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오늘날까지도 세계 각지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으로 인해 고통받는 아이들을 생각해보며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작가의 의도를 전시를 통해 느껴 보길 바란다.

다음은 안효숙 작가의 개인전이 4월 11일 목요일부터 7월 10일 수요일까지 경기도 부천시 중동 소재의 손복음중동교회 해피타임갤러리에서 개최된다. 작가는 맑은 자연과 그 자연속의 꽃을 사랑과 인연에 빗대어 아름답고 산뜻한 수채화로 표현했으며, 수채물감의 번짐, 흩뿌림을 이용하여 깨끗한 이미지를 만들어내어 작품을 돋보이게 한다. 향긋한 꽃내음과 시원한 물향기가 금방이라도 풍겨올 듯한 작가의 작품을 보며 따뜻한 봄날의 하루를 보내 보는 건 어떨까?

다음은 임현주 작가의 개인전이 4월 17일 수요일부터 29일 월요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소재의 가온갤러리에서 열린다. 작가는 동화적인 화풍으로 집, 오솔길, 나무 등을 올망졸망하게 그려내며 마치 이야기 속 마을에 온 듯한 특별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또한 작가는 과거 해외 유학 당시 3000여 점 이상의 인상주의 풍의 그림을 그려왔으며 이는 현재의 작품에 고스란히 녹아들어 관람객의 눈을 즐겁게 한다. 독특한 색조와 질감이 매력적인 작가의 전시를 관람하고 싶은 분들은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

마지막으로 강금복 작가의 기획초대전 ‘내면의 생명성’이 4월 22일 월요일부터 5월 5일 일요일까지 서울 중구 동호로 소재의 갤러리 아람에서 2주간 개최된다. 소담하고 묵묵하게 자리를 지키는 것들, 이를테면 소나무, 산, 달, 매화 등에 영감을 얻은 작가는 자신만의 이상향을 강렬한 색채와 거침없는 화풍으로 웅장하게 그려낸다. 정적인 물체에 혼을 더해 내면의 생명성을 일깨우는 작가의 작품들은 꺾여가는 현대인들의 마음에 다시금 굳은 심지를 세워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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