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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여당 앞날 위태롭다…대화·타협 물꼬트는데 앞장설 것"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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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작을에서 당선이 확실해진 국민의힘 나경원 후보가 11일 동작구 선거사무소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동작을에서 당선이 확실해진 국민의힘 나경원 후보가 11일 동작구 선거사무소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동작을 국회의원으로 4년 만에 돌아가는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이 “무한한 갈등과 대립의 굴레를 우리 스스로 벗어 던져야 한다”며 “조금이나마 정치를 더 오래 지켜봤던 제가 대화와 타협의 물꼬를 트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나 당선인은 11일 오전 당선을 확정지은 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여소야대의 어려움은 여전히 22대 국회의 큰 숙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승리에 대해 “개인 나경원의 승리가 아니다. 우리 동작이 승리했다”며 “품격과 상식의 힘은 살아있었다. 거짓은 진실을 가리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고개 숙여, 주민들께 존경을 표한다”며 유권자에게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승리 소감에 이어 22대 국회에 대한 의견도 밝혔다.

그는 “집권여당의 앞날이 매우 위태롭다”며 “뼈를 깎는 성찰의 시간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이어 “사회구조적 혁신과 쇄신으로 지속가능한 대한민국을 재설계해야 한다"며 "저출생 고령화, 기후변화, 극심한 정치갈등. 우리는 하나 하나, 슬기롭게 해결해 나갈 위대한 국민성이 있다”고 했다.

또 “여야, 좌우, 보수와 진보를 가리지 않고, 모두의 지혜를 모아 하나로 담겠다”며 “우리 정치가 잃어버렸던 큰 정치, 넓은 정치의 철학을 회복하고 국민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위대한 정치의 씨앗을 다시 심겠다”고 22대 국회에 임하는 자세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지난 22대 총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저 나경원에게 보내주신 지지와 성원에 두 배, 세 배, 열 배로 보답하는 바른 정치, 좋은 정치, 멋진 정치를 지금부터 더 확실히 보여드리겠다”며 글을 맺었다.

나 당선인은 서울 동작을 출구 조사에서 류삼영(민주당)에 패하는 것으로 나왔지만 54.1%로 류삼영 후보(45.98%)를 크게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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