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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강남’ 해운대갑, 용산 출신 주진우 당선 [화제의 당선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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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갑에서는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 초대 법률비서관을 지낸 국민의힘 주진우(48) 후보가 당선됐다. 12일 오전 2시30분 현재 개표가 98.64% 진행된 가운데 주 당선인은 53.54%(6만7147표)를 얻어 더불어민주당 홍순헌 후보(44.79%, 5만6181표)를 앞섰다.

주진우 국민의힘(부산 해운대구 갑) 후보가 제22대 국회의원선거(총선) 사전투표 둘째 날인 지난 6일 부산시 해운대구 반여1동 우체국 사거리에서 열린 '국민의힘으로 해운대살리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주진우 국민의힘(부산 해운대구 갑) 후보가 제22대 국회의원선거(총선) 사전투표 둘째 날인 지난 6일 부산시 해운대구 반여1동 우체국 사거리에서 열린 '국민의힘으로 해운대살리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부산에서 중ㆍ고교를 나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주 당선인은 2017년 부산지검 동부지청 부부장 검사로 부산에 돌아왔다. 이어 7년 만에 국회의원 선거에 도전했다.

해운대갑은 엘시티 등 값비싼 주택단지가 있어 ‘부산의 강남’이라고 불린다. 보수 지지세가 강하지만 표심 얻기는 어려운 곳이다. 개발 수준에 따른 격차와 이로 인한 유권자 요구가 까다롭기 때문이다. 주 당선인은 우동에서 아침 인사를 시작해 낮에 좌동과 송정동에서 보내고, 중동에서는 퇴근하는 유권자를 만나며 표심을 파고들었다.

그는 검사 시절부터 윤석열 대통령과 인연이 있다. 대검찰청에서 윤 대통령과 부산 저축은행 사건을 함께 수사했고, 문재인 정부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 수사 후 좌천성 발령을 받자 검사를 그만뒀다. 이후 대선 캠프 법률팀을 이끌고 인수위 인사검증팀장을 거쳐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을 지냈다. 주 당선인은 “5년 전에도 정계 입문 제안을 받았지만 ‘정치하려고 문재인 정부 사건 수사했느냐’는 오해가 싫어 거절했다"라며 "법률비서관 때 민주당의 발목잡기 행태를 보고 (출마를) 결심했다”고 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 6일 부산시 해운대구 반여1동 우체국 사거리에서 열린 '국민의힘으로 해운대살리기' 지원 유세에서 주진우(부산 해운대구 갑) 후보와 손을 맞잡고 있다. 뉴스1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 6일 부산시 해운대구 반여1동 우체국 사거리에서 열린 '국민의힘으로 해운대살리기' 지원 유세에서 주진우(부산 해운대구 갑) 후보와 손을 맞잡고 있다. 뉴스1

그는 공천 확정 전인 지난 2월 후원금 모금 상한액(1억5000만원)을 10시간 만에 채워 화제가 되기도 했다. 주 당선인은 방과 후 영ㆍ미 교과과정(IGCSE) 도입과 국제인정 대입시험(IB) 연구학교 활성화 등 ‘중산층 맞춤형’ 교육 공약을 내놨다. 그는 “국회가 일방적 발목잡기에서 벗어나도록 노력하겠다"라며 "공적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해운대 도약을 이루는 데도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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