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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참모 출신 강승규 홍성·예산 당선…전직 충남지사 꺾었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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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 초대 시민사회수석비서관을 지낸 국민의힘 강승규(61) 후보가 제22대 총선에서 재선 고지에 올랐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충남 홍성·예산 지역구에 출마한 국민의힘 강승규(오른쪽) 후보가 같은 당 홍문표 의원과 손을 잡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충남 홍성·예산 지역구에 출마한 국민의힘 강승규(오른쪽) 후보가 같은 당 홍문표 의원과 손을 잡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충남 홍성·예산 선거구에 출마한 강승규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양승조(65) 후보를 따돌리고 금배지를 달았다. 신문기자 출신인 강 당선인은 2008년 제18대 총선에서 서울 마포갑 선거구에 출마, 처음으로 여의도 입성했다. 20대와 21대 총선에서 연거푸 낙마하는 그는 이번 총선을 앞두고 고향인 홍성·예산으로 지역구를 옮겨 재선에 성공했다.

강승규 당선인 "더 낮은 자세로 주민과 함께할 것" 

강승규 당선인은 “오늘의 승리는 홍성·예산군민의 승리로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겠다는 열망이 결집한 결과”라며 “더 낮은 자세로 겸손하게 지역 주민과 함께 숙제를 풀어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오후 6시 투표가 끝난 뒤 발표된 지상파 3사(KBS·MBC·SBS) 출구 조사 결과 강 당선인은 55.4%로 44.6%에 그친 민주당 양승조 후보를 10%P 이상 앞섰다. 11일 오전 1시30분 기준, 홍성·예산 선거구는 96.96%가 개표된 가운데 강 당선인은 54.79%(5만5282표)로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집계됐다. 민주당 양승조 후보는 45.25%(4만5601표)에 머물렀다.

지난해 12월 26일 강승규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26일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내년 총선에서 홍성·예산 지역구 출마를 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12월 26일 강승규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26일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내년 총선에서 홍성·예산 지역구 출마를 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강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 홍성·예산 선거구 현역인 홍문표 의원과 경선을 준비했다. 하지만 홍문표 의원이 경선을 포기하면서 국힘이 강 당선인을 단수 공천했다. 홍성·예산은 지난 세 번의 총선과 대선에서 보수 정당 후보가 당선되는 등 전통적 보수지역으로 꼽힌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민주당 공천을 받은 양승조 후보가 4선 국회의원과 민선 7기 충남지사를 지낸 중량급 인사라 박빙의 승부가 예상됐다. 강승규 당선인 역시 서울에서 주로 활동하다 총선을 앞두고 고향 출마를 결정, 지역 정치권에서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인연을 강조하며 표심에 호소했다. 지난 대선 때 강 당선인은 선대위 조직총괄부본부장을 맡은 뒤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을 지냈다. 주민을 만날 때는 “대통령부터 충남지사, 홍성·예산군수까지 모두 같은 정당으로 법과 제도, 예산으로 지역 발전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포 명품학군 조성, 마중버스 확대 운영 등 공약 

그는 이번 총선에서 내포(충남도청 신도시) 명품 학군 조성, 마을회관·복지관 복지센터 전환, 홍성-예산-광천 원도심 부활 상생벨트, 마중버스·섬김택시·장애인콜택시 확대 운영, 수도권 통학차 등 지방상생교통카드 증정 등을 공약으로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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