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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율, 출구조사 참패에 "당정 공동책임…불통이 최대 문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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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오후 국회 도서관에 설치된 국민의힘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오후 국회 도서관에 설치된 국민의힘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국민의힘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이 여당의 참패가 예측되는 국회의원 선거 출구조사 결과에 대해 정부와의 “공동의 책임”이 있다 말했다.

10일 김 비대위원은 국회 도서관에 차려진 국민의힘 종합상황실에서 취재진에 “민심이 사실 당보다 정부를 향한 것 아니냐는 생각이 많다”면서도 “책임은 나중에 따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맨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국민들이 어떤 판단을 했냐는 건데, 국민들이 대통령실과 당을 구분하지 않은 것”이라며 “그런 한 공동의 책임”이라고도 했다.

특히 김 비대위원은 “국민의힘의 가장 큰 문제가 소통이 안 된다는 것”이라며 “소통을 금기시한다”고 비판했다.

취재진이 ‘당과 정부의 대화 부족’을 지적하자 김 비대위원은 “그렇죠”라며 “다들 말하길 무서워하고 겁을 내고”라며 한숨 쉬기도 했다.

김 비대위원은 “총선 막판 더불어민주당에 상당히 불리한 악재들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이 일주일 전 여론조사보다 더 거꾸러진 것 아니냐”며 “국민의 분노가 대단하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솔직히 개헌 저지선 아래로 갈 거라곤 생각도 못 했다”며 “최근에 반등한다는 조사가 나온다고 해서 120~140석까지 바라봤는데 민심이 무서운 것 같다”고 했다.

선거를 총괄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거취에 대해서는 “말하기 섣부르다는 생각은 든다”면서도 “여하튼 책임은 져야죠”라고 했다.

이날 오후 6시 발표된 지상파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최소 85석에서 최대 105석을 얻을 것이란 예측이 나왔고, 더불어민주당은 최소 178석에서 197석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조국혁신당 12~14석까지 합치면 200석 이상을 차지할 수도 있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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