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北, 총선 직전 인천·서북도서에 GPS 공격…총선 앞두고 교란 시도

중앙일보

입력

북한이 총선을 사흘 앞둔 지난 7일 서북도서를 겨냥한 위성항법장치(GPS) 교란 공격을 시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4일 조선인민군 근위 서울류경수제105땅크(탱크)사단과 산하 제1땅크장갑보병연대를 시찰하는 모습.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4일 조선인민군 근위 서울류경수제105땅크(탱크)사단과 산하 제1땅크장갑보병연대를 시찰하는 모습.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9일 군 당국에 따르면 이날 서북도서 인근에서 일시적으로 평소보다 강한 교란 전파가 발생했다. 구체적인 민간인 피해 상황은 확인 중이다.

이날 북한의 GPS 전파 교란 공격은 총선을 앞두고 국내적인 혼란을 노린 목적으로 분석된다. GPS 교란은 함정과 항공기, 선박 운용에 심각한 위협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 정보 당국에 따르면 이날 신고된 GPS 수신 장애 현황은 총 46건이었다.

북한은 앞서 20대 총선 직전인 2016년 3월 31일부터 4월 5일까지 수도권 전역에 영향을 미치는 고출력 GPS 교란을 감행했다. 또한 이보다 앞서 2010년 8월에는 을지프리덤가디언(UFG) 군사연습 직후 GPS 공격을 했고, 2011년 3월, 2012년 4~5월 각각 한·미 연합군사연습 키 리졸브(KR), 한·미 연합 공중전투훈련을 겨냥해 전파 교란을 시도했다.

또 최근 들어서도 북한은 ‘자유의 방패(FS)’ 한·미 연합 연습 기간인 지난달 5일부터 사흘간 서해 상에서 GPS 전파 교란을 시도한 것으로도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북한이 극도로 민감해하는 한·미 연합연습을 겨냥해 시위를 벌이는 동시에 한·미의 탐지 능력을 시험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