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이재명 법정 기자회견, 살려달라는 영업의 눈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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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9일 서울 강동구 상일동역 인근에서 전주혜(강동갑)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뉴스1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9일 서울 강동구 상일동역 인근에서 전주혜(강동갑)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뉴스1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4·10 총선을 하루 앞둔 9일 서울에 전력을 쏟아부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도봉·동대문·성동·광진·강동·송파·동작·영등포·양천·강서·마포·서대문·용산·종로·중구 등 15곳 지원 유세를 다니는 강행군을 했다. 한 위원장은 “이순신 충무공께서 12척으로 나라를 지키셨듯이 여러분이 본투표 12시간으로 이 나라를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동대문 유세 현장에서 “딱 한 표가 부족하다”고 했다. 10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실시되는 본투표 12시간을 “역사가 바뀌는 시간”이라며 “나라가 망할지 발전할지 결정하는 이 운명적 순간에 경기장 밖, 사이드라인 밖에 있지 마시고 경기장으로 들어오셔서 나라를 지키고 역사를 지키고 우리 모두를 지켜달라”고 말했다. 그는 송파 유세 현장에선 “독립운동, IMF 외환위기 사태 등 정말 중요한 시기가 있었다”며 “어려울 때 시민이 나서주셨다. 지금이 바로 그때다. 나서달라”고도 했다.

야권을 향한 메시지는 더 강해졌다. 이날 오전 본인의 대장동 의혹 재판으로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법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것과 관련해 한 위원장은 “국민에게 자기를 살려달라는 영업의 눈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죄짓고 법원 가서 재판받는 사람이 후보자 이름을 불러가며 선거운동을 했다”며 “우리도 눈물이 난다. 피눈물이 난다. 이 대표처럼 자기가 죄를 짓고 자기 죄를 지켜달라는 게 아니다. 우리는 나라를 지키고 싶어 눈물이 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법정 앞에서 접전을 벌이는 주요 선거구와 민주당 후보 이름을 거론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9일 오후 서울 동작구 중앙대학교 병원 인근에서 열린 ‘국민의힘으로 동작살리기’ 지원유세에서 장진영 서울 동작갑 후보(오른쪽), 나경원 서울 동작을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9일 오후 서울 동작구 중앙대학교 병원 인근에서 열린 ‘국민의힘으로 동작살리기’ 지원유세에서 장진영 서울 동작갑 후보(오른쪽), 나경원 서울 동작을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한 위원장은 이 대표가 전날 ‘이대생 미군 성 상납’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김준혁 민주당 경기 수원정 후보를 옹호하는 취지의 글을 공유한 것도 직격했다. 한 위원장은 “대한민국을 무너뜨리기 위해 이렇게까지 해야겠나”라며 “이재명, 김준혁 같은 사람이 권력을 잡게 되면 우리 아이들이 그 사람들이 말한 그런 얘기를 진짜 역사로 배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도봉 유세 현장에서도 “범죄자들이 나라를 망치는데 두고 볼 건가”라며 “이 대표는 김 후보가 잘못 했는데도 밀어붙이겠다는 것이 아니다. 같은 생각이고 옹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전날 오후 5시쯤 김 후보의 ‘이대생 미군 성 상납’ 발언과 관련해 “역사적 진실에 눈감지 말아야”라는 글을 개인 유튜브 채널에 적었다가 삭제했다.

한 위원장은 이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셀프 사면 등을 언급하기도 했다. 강동 유세 현장에서 “범야권 200석이 만들 무시무시한 신세계를 생각해달라”며 “저 사람들 발상에는 하방의 한계가 없다”고 말했다. 유세차 현장을 방문할 때마다 김준혁 후보와 사기 대출 의혹에 휘말린 양문석 경기 안산갑 후보를 거론하며 “김준혁, 양문석 같은 사람들로만 채워질 200석이 가져올 끔찍한 세상을 막아달라”고 했다. 특히 마포 유세 현장에서는 “조국, 이재명 대표 같은 사람은 200석을 만들면 ‘이제 우리는 모든 것을 허락받았다’고 주장하며 성추행이나 사기 대출도 자기편이기만 하면 다 괜찮다고 할 것”이라며 “이를 허락할 것인가. 대한민국이 어렵게 만든 성취를 쓰레기통에 쳐박는 걸 두고 보실 건가. 나서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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