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s Angeles Dodgers designated hitter Shohei Ohtani (17) is doused with sunflower seeds after hitting a solo home run during the seventh inning of a baseball game against the Minnesota Twins, Monday, April 8, 2024, in Minneapolis. (AP Photo/Abbie Par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의 타격 상승세가 가파르다. 개막 직후에는 ‘통역 스캔들’ 여파로 좀처럼 방망이가 터지지 않았지만, 이달 들어서만 홈런 3방을 때려내면서 이름값을 해내고 있다.
오타니는 9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 2번 지명타자로 나와 5타수 3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3-2로 앞선 7회초 큼지막한 좌중월 솔로홈런을 터뜨려 4-2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최근 5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앞세워 올 시즌 13경기 타율도 0.345(55타수 19안타)로 끌어올렸다.
오타니는 개막 직후 출발이 순탄치 않았다. 6년간 함께한 통역 미즈하라 잇페이가 불법스포츠도박 스캔들을 일으키면서 논란을 샀다. 특히 오타니도 도박과 관련됐다는 의혹의 시선이 쏠리며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오타니는 도박 사태와는 별개로 정상적으로 경기에는 출전했지만, 초반 8경기 36타석에서 홈런을 1개도 터뜨리지 못하며 부진을 거듭했다.
그러나 오타니는 4월 들어 전혀 다른 선수가 됐다. 이달 6경기에서 타율 0.440(25타수 11안타) 5타점 7득점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특히 3월에는 없던 대포가 4월 들어서만 3방이나 터진 점이 고무적이다.
이날 미네소타전에서도 오타니의 타격감은 단연 빛났다. 오타니는 1회 첫 번째 타석에서 상대 선발투수 베일리 오버로부터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빼앗았다. 6회에는 감각적인 밀어치기 타법으로 왼쪽 파울라인을 타는 2루타를 추가했다. 하이라이트는 7회였다. 3-2로 다저스가 근소하게 앞선 상황에서 쐐기 솔로포를 터뜨렸다. 제이 잭슨의 시속 138㎞짜리 슬라이더를 힘으로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한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는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서 1번 중견수로 나와 3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활약했다. 1회 좌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후속타 때 홈을 밟았고, 3회에는 좌익수 방면으로 2루타를 추가했다. 이정후가 유일하게 득점을 올린 샌프란시스코는 1-8로 졌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격수 김하성은 시카고 컵스전에서 4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4회까지 0-8로 밀리던 샌디에이고는 6회 7점, 8회 2점을 뽑아 9-8 역전승을 따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