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개 건설사 “대구경북신공항 사업 SPC 참여하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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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장수 대구 경제부시장이 8일 TK신공항 SPC 민간 공모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 대구시]

정장수 대구 경제부시장이 8일 TK신공항 SPC 민간 공모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 대구시]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과 공항 이전 뒤 남는 땅(후적지) 개발을 담당할 특수목적법인(SPC) 구성에 가속도가 붙었다. SPC에 참여할 민간참여자 공고에 47개사가 참여 의사를 밝히면서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에 SPC 법인을 설립하고, 2029년 신공항이 순조롭게 개항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장수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8일 기자설명회에서 “신공항 건설 사업을 위한 모든 퍼즐 조각이 준비됐다”며 “민간사업자가 향후 컨소시엄을 구성해 특수목적법인에 참여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대구시는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5일까지 ‘대구경북신공항 건설, 종전부지·주변지 개발사업 사업계획과 민간참여자 공모’ 접수를 받았다. 그 결과 국내 20위권 이내 10개사, 100위권 이내 6개사, 중소 건설사 31개사가 참여 의향서를 냈다.

정 부시장은 “한국에서 처음 추진하는 민간·군 공항 통합이전이면서 역대 최대 규모 기부대양여 사업이 9부 능선을 넘었다”며 “아직 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은 대형 건설사 중에서 내부 논의를 하고 있는 기업이 있어 추가 참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앞으로 다수 기업이 참여하는 컨소시엄 구성과 사업 참여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현재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운영 중인 실무협의체는 확대할 방침이다. 산업은행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전문가와 대구은행 금융실무자 등 민간 전문가를 포함할 예정이다.

대구경북신공항은 군공항을 포함해 국가안보와 직결된 공항인 데다 2033년까지 후적지 개발 사업도 진행하는 대형 건설 사업이어서 대구시는 그간 SPC 구성에 행정력을 집중해왔다. SPC 지분은 공공이 50.1%, 민간이 49.9%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 여파로 민간 기업이 참여를 망설여 왔다. 이에 대구시는 SPC 참여 기업에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나섰다. 신공항 특별법에 근거해 SPC 참여 업체에게 향후 10년 동안 시가 발주하는 모든 관급공사에 우선 참여를 보장하고 입찰 심사 과정에서 가점을 부여하기로 했다. 또 대구시는 신공항 특별법과 관련한 조례를 제정해 초과사업비 보전과 SPC 참여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신공항 사업이 안정적으로 추진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SPC에 참여하는 공공기관은 한국토지주택공사·한국공항공사·대구도시개발공사·대구교통공사·경상북도개발공사 등 5곳이다. 대구시는 지난달 이들 5개 공공기관과 협약을 체결해 사업계획 수립과 민간참여자 선정, 신속하고 원만한 사업 여건 개선 등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또 SPC 출자 등 구체적인 사항을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원활한 재원 조달을 위해 8대 금융기관(산업은행·기업은행·국민은행·하나은행·신한은행·우리은행·농협은행·대구은행)과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정부와 대구시는 2020년 8월 경북 군위 소보면과 의성 비안면 일대에 대구 동구에 있는 군(K-2)·민간 공항을 동시에 이전하기로 확정했다. 대구시는 올 하반기에 SPC 설립을 완료하고 기본·실시설계를 거쳐 토지 보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오는 2025년 착공해 2029년 완공이 목표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신공항 건설은 속도감 있는 추진이 관건이다”며 “대구 미래 100년의 번영을 약속하는 새로운 하늘길을 조기에 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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