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애들 먹이게" 시식용 빵 싸달란 손님…거절하자 "엉망이네"

중앙일보

입력

사진 pixabay

사진 pixabay

한 빵집을 찾아온 손님이 시식용 빵을 포장해 달라고 요구했다는 글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지난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빵집서 시식용 빵을 포장해달라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빵집에서 아르바이트하고 있다는 작성자 A씨는 "손님과 생긴 문제"라며 "이런 경우 누가 맞는 거냐"고 의견을 구했다.

해당 글에 따르면 빵 6개를 계산하고 나갔던 손님이 다시 들어와 A씨에게 시식용 빵이 있냐고 물었다. A씨는 손님에게 시식용 빵을 권했고, 여러 개의 빵을 맛본 손님은 시식용 빵을 포장해달라고 요구했다.

손님은 "빵 맛이 괜찮다. 우리 애들이 좋아하는 맛인데 잘 먹을 것 같다"며 A씨에게 시식용 빵을 조금만 포장해달라고 요구했다.

A씨는 "시식용 빵은 말 그대로 손님들이 빵 구매 전 먼저 맛보시는 용도라 포장은 불가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손님은 "이게 손님들 먹어보라고 주는 빵이니 내가 집에 가져가서 먹어도 상관없지 않냐. 집에 있는 우리 애들도 맛을 봐야 다음에 또 사 갈 것 아니냐"고 A씨와 계속 실랑이를 벌이다 사장을 불러달라고 요구했다.

A씨는 사장님은 잠깐 자리 비우셔서 안 계시다고 했더니, 손님은 그럼 잘 됐다며 사장이 없으니 조금 포장해 줘도 모를 것 아니냐며 계속해서 요구했다.

이후 손님은 갑자기 걸려온 전화로 인해 가게를 떠나며, A씨에게 "일 오래 해요. 여긴 엉망이네"라고 말했다고 한다.

A씨는 "(손님을) 10여분 동안 응대하다 가시고 나니 몸에 힘이 쭉 빠지고 머리가 어질어질했다"며 "이 빵집에서 일한 지 2년이 넘었는데 이런 손님은 처음 본다"고 했다.

해당 글을 본 네티즌들은 "시식용은 당연히 매장 내에서만 시식하는 게 일반적인 상식이고 그게 맞다" "내가 글쓴이네 사장이면 일 잘한다고 폭풍 칭찬" "상상 초월을 한 사람들이 진짜 많다" "진상은 자기가 진상인지 절대 모름" "마트 가서 시식용 고기도 싸달라고 할 인간이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