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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에 왠 한강나루터?…드라마·영화 촬영 명소 노리는 경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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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지난 5일 경북 상주시청에서 경북도, 상주시, 앤피오엔터테인먼트가 '지역 영상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 경북도

지난 5일 경북 상주시청에서 경북도, 상주시, 앤피오엔터테인먼트가 '지역 영상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 경북도

경북 상주시 낙동강변에 조선시대 나루터가 재현된다. 상주 일대에서 촬영에 들어간 드라마가 조선시대 물류·경제 중심지였던 한강 마포 나루터를 배경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8일 경북도와 상주시 등에 따르면 ㈜앤피오엔터테인먼트가 제작 중인 드라마를 상주 낙동강 일원에서 촬영할 예정이다. 이 작품은 한강 마포 나루터 등이 배경이 되는 가상 역사극으로, 이달 세트장 설치에 들어가 스태프와 배우 등 200여 명이 6개월 동안 촬영할 계획이다. 이 드라마는 올해 중 OTT(over the top) 플랫폼에서 방영 예정이다.

지자체·제작사 드라마 촬영 상부상조

이와 관련해 경북도·상주시는 지난 5일 상주시청에서 앤피오엔터테인먼트와 ‘지역 영상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경북도와 상주시는 부지를 제공하고, 제작사는 지역 홍보와 함께 제작 인력과 자원을 우선 활용하기로 했다. 낙동강 세트장은 드라마에서 한강 나루터로 등장한다.

앤피오엔터테인먼트는 2019년 창립한 회사로 MBC ‘옷소매 붉은 끝동’, JTBC ‘기상청 사람들’ ‘킹더랜드’, 넷플릭스 ‘너의 시간 속으로’, tvN ‘정년이(하반기 방영예정)’ 등 인기 작품을 만든 제작사다.

드라마 '무인도의 디바'에서 경북 상주시 경천섬 학전망대가 나오는 장면. 사진 경북도

드라마 '무인도의 디바'에서 경북 상주시 경천섬 학전망대가 나오는 장면. 사진 경북도

상주시는 이번 드라마 제작으로 30억원 이상의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역에서 영화나 드라마를 한 편 제작하면 통상적으로 제작진과 출연진이 80명에서 많게는 270명이 보름 이상 체류하면서 제작비의 10% 이상을 숙박, 식당 이용, 장비 대여 등으로 소비한다.

작품 촬영 유치 위해 인프라 조성

경북도는 영화와 드라마 촬영을 위한 다양한 인프라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상주에는 경천섬 관광단지 인근에 3300㎡ 규모의 대형 실내 스튜디오와 크로마키형 야외스튜디오 구축을 추진 중이다. 또 300객실 규모 민관합동 개발형 호텔을 조성해 출연진과 제작진이 장기간 머무르면서 작업할 수 있는 인프라도 마련한다.

경북 문경시 문경새재 오픈세트장 전경. 사진 경북도

경북 문경시 문경새재 오픈세트장 전경. 사진 경북도

상주뿐 아니라 문경에서는 문경새재 등 3개 야외 세트장을 재단장하기로 했다. 특히 시멘트 공장이었던 쌍용양회 부지를 리모델링해 현재 1650㎡ 규모 실내 스튜디오 외에 시간과 장소와 관계없이 촬영이 가능한 버추얼 스튜디오를 구축할 계획이다. 안동에서는 영상 관련 학과와 연계해 영상 아카데미 과정을 개설하고 영상산업 분야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방침이다.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K-영상 콘텐트에 힘입어 지역 문화·관광산업도 활성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라며 “경북만의 독특한 문화 산업적 가치를 활용해 한국을 대표하는 컬처 브랜드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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