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중앙] 삶에 치여 힘들 때, 평범한 사람들이 전하는 위로

중앙일보

입력

2013년 제9회 세계문학상 우수상 수상작인 『망원동 브라더스』는 세태소설의 선두주자 김호연 작가의 소설이죠. 『망원동 브라더스』를 원작으로 한 뮤직드라마 ‘망원동 브라더스’는 2014년 초연 이후 전문가와 평단에 호평을 받으며 연극계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어요. 탄탄한 스토리라인과 섬세한 연출로 꾸준히 업그레이드하며 불확실한 미래로 인해 방황하는 청춘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며 큰 사랑을 받은 연극 ‘망원동 브라더스’가 계속되는 앙코르와 러브콜 속에 지난 2023년 다시 돌아와 성황리에 공연 중이죠.

극단 지우의 홍보마케팅을 담당하는 김효은 과장은 소설 『망원동 브라더스』를 연극으로 재탄생시킨 데 대해 “우리 주위에 있을 법한 캐릭터들이 저마다의 사연으로 이야기를 풀어내며 어우러진 현실적인 소재로 구성돼 객석에서 보고 듣는 관객들에게 거부감 없이 친숙하게 다가설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라고 설명했어요. 극단 지우는 김호연 작가의 『불편한 편의점』도 공연으로 제작했었기에, 김호연 작가의 작품과 인연이 깊습니다. “남녀노소 전 세대를 아우르고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소재를 바탕으로 이루어진 김호연 작가님의 작품 세계가 평소 한 장르에 국한되지 않게 공연을 제작하며 다양한 연령층의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완성도 높은 창작 공연을 만들어내자는 극단 지우가 추구하는 방향과 잘 맞는다고 판단했어요. 이러한 좋은 인연으로 작가님의 다른 소설인 『불편한 편의점』 작품까지 힘을 합쳐 무대화하며 원작자와 제작자로 인연이 이어졌습니다.”

망원동 옥탑방에 살고 있는 영준이는 백수지만 실은 이미 데뷔한 만화가입니다. 어느 날 그의 옥탑방에 하나둘씩 객들이 찾아들기 시작하는데요. 과거 만화출판사에 다녔던 기러기 아빠 김부장, 연습생 시절 영준이에게 만화를 가르쳐 줬던 싸부, 그리고 공시생 삼동이까지, 다들 각자 사연이 있지만 현재는 처량한 신세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티격태격하면서도 점점 식구가 되어가죠. 가장 맏형인 싸부가 하는 말처럼 그들은 서로 진정으로 보듬게 되는 망원동 브라더스로 탄생합니다.

8평 옥탑방에 모인 찌질하지만 유쾌한 네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뮤직드라마 ‘망원동 브라더스’는 사랑·우정·추억을 나누며 점점 서로의 진정한 가족이 되어주는 과정을 보여주죠. 특히 소설 속 다양한 군상의 삶의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해요. 20대 만년 고시생, 30대 백수, 40대 기러기 아빠, 50대 황혼이혼남까지. 소설로 친숙하면서도 현실적인 캐릭터들을 그대로 무대에 녹여냄으로써 폭넓은 세대가 쉽게 공감하며 유쾌하게 빠져들 수 있도록 중점을 두었습니다.

김 과장은 관람 포인트로 원작 소설을 기반으로 이뤄진 탄탄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한 섬세한 연출, 이 시대 살아가는 청춘들을 위로하며 중장년층까지 모두의 삶과 맞닿아 있는 스토리에 주목하면 좋을 것 같다고 했어요. 마지막으로 각자의 삶을 살아가던 캐릭터들의 유쾌하고 기묘한 동거에 초점을 맞춰 관람하시면 좋을 것 같다고 했죠. “보편적인 연극이라는 장르에서 배우 대사로만 전해지는 감동이 아닌 각 장면에 맞게 넘버에 배우의 감정을 자연스레 녹여낸, 배우가 대사를 하며 진행되는 감정선의 흐름에 맞춰 감정을 담아 부르는 노래에 집중을 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무대 위 배우가 감정을 녹여 넣어서 멜로디에 맞춰 노래하는 것을 눈으로 보며 귀를 열고 듣다 보면 어느새 관객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고 있다는 것이 느껴질 테니까요!”

공연을 더 즐겁게 관람하기 위해 소설 원작에서 갓 튀어나온 듯한 배우들의 생생한 감정 연기에 더욱 집중해 보세요. 그러다 보면 자연스레 몰입감이 높아집니다. “캐릭터들이 극을 진행하며 관객과 소통을 하는 과정에서 그것을 보는 다른 관객들의 흥미도 불러일으키고, 우리가 실생활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익숙한 제품들을 무대 위 캐릭터들이 직접 소품으로 사용하며 친숙함까지 불러오죠.”

연극 ‘망원동 브라더스’는 원작 소설을 재밌게 읽은 독자분들, 또한 이 시대를 열심히 살아가지만 그와 별개로 삶에 치여 힘든 사람들에게 추천하기 좋은 작품이죠. 연극을 보며 캐릭터들의 감정선을 통해 현실적인 어깨의 짐을 살짝 내려놓고 맘껏 웃기도 울기도 하며 충분히 위로도 받고 공감도 하며 현실의 스트레스를 풀어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무대 위에서 캐릭터를 연기하는 배우들이 전하는 덤덤한 위로는 덤으로 챙겨갈 수 있을 거예요. 현실은 어둡지만, 그에 굴하거나 분노하지 않고 각자 자신의 길을 열심히 찾아가는 모습들이 고개를 끄덕이게 하다가 마지막엔 다시 한번 용기를 낼 수 있는 힘을 줍니다.

연극 ‘망원동 브라더스’

장소 서울 종로구 동숭동 1-94, 인터파크 유니플렉스 3관
기간 2023년 4월 8일~오픈런
상연 정보 100분, 12세 이상 관람가(2013년 이전 출생자)
예매 온라인 예매(인터파크 티켓) 후 해당 공연 시작 1시간 전부터 현장 티켓 교환소에서 티켓 수령 후 관람. 공연 시작 후 입장 불가하며, 현장 환불 및 예매 변경이 안 되니 주의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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