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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수퍼스타네"…한국 떠난 푸바오, 美 WSJ 1면 장식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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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월스트리트저널 캡처

사진 월스트리트저널 캡처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신문 1면에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5일(현지시간) WSJ 신문 1면에는 '참을 수 없는 사랑스러운 존재의 가벼움'(The Unbearable Lightness of Being Adorable)이라는 제목으로 푸바오 사진이 실렸다. 이 제목은 밀란 쿤데라의 소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The Unbearable Lightness of Being)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사진 설명에는 "푸바오가 4일 중국 쓰촨성 워룽 선수핑 판다 기지에 격리돼 있다"며 "2020년 중국에서 임대해 온 판다 한 쌍 사이에서 태어난 푸바오는 3일 한국에서 날아왔고, 팬들은 고별식에서 울음을 터뜨렸다"고 적혀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푸바오 진짜 슈퍼스타네" "대단하다 푸공주" "전 세계로 뻗어 나간다" "정말 이름대로 복을 타고났다" "슈푸스타 최고" 등의 반응을 보였다.

푸바오는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보내온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2020년 7월 20일 태어났다. 3개월여 뒤에야 만 4살이 된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공식 웨이보(微博·중국판 엑스)를 통해 "푸바오가 쓰촨성 워룽 선수핑 기지로 와 이틀 동안 천천히 새로운 삶에 적응하고 있다"며 사진 8장과 쇼츠(짧은 영상) 한 개를 공개했다.

공개된 자료에서 푸바오는 장난감으로 보이는 물건을 귀 근처에 대고 마치 통화를 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거나, 죽순을 먹으면서 웃는 듯한 모습 등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중국 베이징일보에 따르면 선수핑 기지 측은 귀국 초기 한국식 사육방식에 따라 푸바오를 돌본 뒤, 점차 기지식 사육방식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바뀌는 사육 방식도 푸바오의 기호와 성숙 단계, 몸 상태 등에 따라 달라진다.

선수핑 기지의 쩡원 사육사는 "푸바오의 적응 상황에 따라 일반 공개가 결정될 것"이라며 "판다마다 적응 기간이 다른데, 짧게는 한두 달, 길게는 7~8개월 이상 걸린다"고 설명했다.

중국 판다보호연구센터는 현재로선 만 3살인 푸바오가 번식기(5.5∼6.5살)에 못 미치기 때문에 짝짓기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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